‘별들의 제전’ 삼성화재배, 23일 국내선발전 막 올라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국내선발전이 23일 여자조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국내선발전은 일반조와 여자조, 시니어조(만 45세 이상) 등 3개조로 나뉘어 30일까지 서울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국내선발전에는 지난 7월 열린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12명이 일반조에 합류해 프로들과 기량을 겨룬다.
가장 많은 7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일반조에는 150명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올렸다.
본선 경쟁률은 21.4대 1이다. 각각 1장씩의 본선 티켓이 할당된 여자조와 시니어조에는 각각 35명과 24명이 출전 신청을 해, 일반조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국내선발전 추첨은 강자들이 한쪽 조에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조는 랭킹 1∼14위, 여자조와 시니어조는 랭킹 1∼2위를 분산 배치해 공평성을 기했다.
국내선발전과는 별도로 중국 7명(일반조6ㆍ여자조1), 일본 2명(일반조1ㆍ시니어조1), 대만 1명(일반조1) 등 총 10명에게 본선행 티켓이 부여됐다.
아울러 전기대회 4강 진출자 4명과 국가시드 8명(한국4ㆍ중국2ㆍ일본2) 등 시드 12명과 와일드카드 1명은 본선에 직행한다.
현재 본선행이 확정된 선수들은 모두 8명이다.
전기 대회 챔피언 박정환 9단을 비롯해 준우승한 신진서 9단, 4강 진출자인 중국의 양딩신(楊鼎新)ㆍ자오천위(趙晨宇) 9단과 한국 선수 중 국가시드를 받은 강동윤(YK건기배 우승자) 9단, 변상일ㆍ신민준ㆍ김지석 9단(7월 랭킹 순)이다.
▲지난 대회 챔피언 박정환 9단(오른쪽)과 준우승한 신진서 9단. 한국은 2014년 김지석 9단 우승 이후 7년 만에 우승했다. [자료사진]
한편 10월 27일 개막하는 본선32강부터 4강까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열리며, 11월 7일부터 속행될 결승은 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국내 선발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며, 본선부터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우리 선수들끼리 형제 대결을 펼친 끝에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2-1로 역전승하며 중국에 6연속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아왔다.
1996년 창설된 삼성화재배의 통산 우승은 한국이 13회로 최다 우승 횟수를 기록 중이며 이어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 정상에 올랐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과의 형제대결 끝에 2-1로 역전승하며 삼성화재배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