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3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
신진서 9단이 3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5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펼쳐진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 2경기에서 신진서 9단이 김명훈 9단에게 23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초반은 김명훈 9단의 이상감각으로 신진서 9단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지만, 중반 변화에서 실착을 범하며 한때 AI승률 그래프가 30%대 밑으로 내려가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명훈 9단의 느슨한 진행을 틈타 반상 최대의 자리(135수)를 차지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깔끔한 마무리로 승리를 거뒀다.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신진서 9단은 삼성화재배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신진서 9단은 삼성화재배 결승에 처음 올랐던 2020년 중국의 커제 9단에게 0-2 완봉패 했으며, 2021년 박정환 9단과 우승컵 다툼에서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국후 신진서 9단은 “오늘 바둑은 처음 둬본 진행이라 초반 판단이 잘 안됐다. 마지막까지 확신이 안 들었는데 하변을 지켜 괜찮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총평과 함께 “올해도 결승까지 오고 싶었는데 올라오게 돼 기쁘다. 하지만 아직 마지막 관문 남아있기 때문에 마음을 놓지 않고 다시 준비하도록 하겠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최대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신진서 9단은 4일 변상일 9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최정 9단과 결승3번기를 벌인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4승으로 앞서있으며, 결승전 맞대결은 처음이다. 최근 전적으로는 2020년 1월 제3기 용성전 본선 32강에서 맞붙어 신진서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우승자를 가리게 될 결승3번기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신진서 9단이 두 번의 준우승을 딛고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될 것인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최정 9단이 여자기사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신진서 9단은 김명훈 9단을 꺾고 3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김명훈 9단은 본선4강을 끝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