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보도자료

변상일,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춘란배 결승 진출

등록일 2022.12.212,117

▲변상일 9단이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메이저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변상일 9단이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메이저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국내랭킹 2위 변상일 9단이 춘란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21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저장(浙江)성 핑후(平湖)시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4강에서 변상일 9단이 중국랭킹 27위 탕웨이싱 9단에게 26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중반까지 필패의 바둑이었던 변상일 9단은 우상귀에서 상전벽해의 변화를 만들어내면서 흑 대마를 모두 잡고 역전에 성공했다. 

8강에서도 역전 반집승으로 4강행 막차를 탄 변상일 9단은 4강에서도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탕웨이싱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변상일 9단은 2021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했지만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후 인터뷰에서 변상일 9단은 “첫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라 너무 좋다”면서 “초반부터 계속 나빴고 전체적으로 계속 좋지 않았는데 나중에 상대가 빵따냄을 주면서 대변화가 일어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서 만나는 리쉬안하오 9단에게는 연패 중인데 잘 준비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기원 대국 전경. 변상일 9단(왼쪽)은 역전승을 거뒀지만 신진서 9단은 분루를 삼켰다. 

함께 출전한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은 중국랭킹 2위 리쉬안하오 9단에게 170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신진서 9단은 중반 중앙 전투에서 수읽기 착각을 범한 이후 일찌감치 비세에 빠졌다. 이후 우하귀를 걸쳐온 백돌 공격에 올인 했지만 오히려 흑돌이 잡고 백이 살아가자 돌을 거뒀다.

한편 신진서 9단에게 승리한 리쉬안하오 9단은 인공지능(AI) 일치률 85%에 달하는 역대급 바둑을 두며 입단 후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을 일궜다.

▲중국 현지 대국 전경. 탕웨이싱 9단(왼쪽)은 중반까지 필승의 바둑을 짰지만 역전패했다.

변상일 9단과 리쉬안하오 9단의 한ㆍ중 대결로 펼쳐지는 결승3번기 일정은 미정이다.

통산전적은 변상일 9단이 1승 3패로 뒤져 있다.

▲변상일 9단과 우승을 다툴 리쉬안하오 9단. 중국랭킹 2위지만 아직 세계대회 우승컵이 없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2억 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500만 원)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신진서 9단이 중국의 탕웨이싱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는 한국이 7회 우승했고 주최국 중국이 5회, 일본이 1회 정상에 올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