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하오, 양딩신 반집으로 꺾고 LG배 첫 우승
중국의 딩하오(丁浩ㆍ23) 9단이 양딩신(楊鼎新ㆍ25) 9단을 반집으로 꺾고 LG배 챔피언에 올랐다.
1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딩하오 9단이 양딩신 9단에게 320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세계대회 첫 결승에 오른 딩하오 9단은 우승까지 연결시키는 데 성공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진서 9단 이후 2000년대생 두 번째 세계 챔피언의 탄생이다.
딩하오 9단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국에서 21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국에서는 양딩신 9단의 추격에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승기를 지켜내며 우승에 골인했다.
한편 23회 대회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양딩신 9단은 우승컵 탈환에 실패했다.
양딩신 9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LG배 결승에 올랐지만, 전기 대회에서 신진서 9단에게, 이번 대회에서 딩하오 9단에게 패하며 2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LG배 3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한국은 4강에서 전원 탈락해 4년 만에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시상식은 경기 종료 직후 중국 현지에서 진행됐으며, 우승을 차지한 딩하오 9단에게 우승상금 3억 원과 트로피가, 준우승을 차지한 양딩신 9단에게 준우승상금 1억 원과 준우승 트로피가 전달됐다.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했으며, 한국기원이 주관했다.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며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LG배 우승으로 딩하오 9단은 신진서 9단 이후 두 번째로 2000년대생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중국 현지에서 치러진 LG배 결승 시상식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