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칠십리, 경기 고양시 꺾고 2023 대방건설배 우승컵 차지
여자팀은 강했다. 29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대방건설배 시니어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서귀포 칠십리가 경기 고양시를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대방건설배에서 모두 승리하며 6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대회는 두 팀 모두 각각의 리그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할 만큼 실력과 조직력을 갖췄고, 바둑팬들의 관심도 또한 높았다.
정오부터 시작된 대회에서 서귀포 칠십리는 각각 조승아 6단과 이민진 8단을 내세웠다. 이에 맞선 경기 고양시는 이영신 6단과 김승준 9단이 출전했다.
▲ 심판을 맡은 박시열 6단의 개시선언으로 1, 2국이 동시에 시작됐다.
먼저 승전보를 올린 팀은 서귀포 칠십리였다. 조승아 6단은 이영신 8단에게 135수의 비교적 짧은 수순으로 흑 불계승하며 팀에 승점을 안겼다. 하지만 작년 시니어리그 다승부문 2위에 오르며 활약한 김승준 9단이 이민진 8단의 대마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국 종료 후 경기 고양시 한철균 감독과 서귀포 칠십리 김혜림 감독은 각각 김찬우 6단과 김윤영 5단을 승부 결정국에 내세웠다.
오후 1시 40분부터 시작된 3국은 김윤영 5단의 착점으로 시작됐다. 초반 대등한 흐름 속에서 김찬우 6단의 착각으로 형세는 흑 우세로 기울며 254수 끝 흑 2집반 승으로 끝나며 서귀포 칠십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 3국 모습. 김윤영 5단이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이 결정된 후 서귀포 칠십리 김혜림 감독은 “먼저 너무 기쁘고, 오랜만에 모여 얼굴을 보니 좋았다”며 “선수들이 리그 때처럼 잘 해줘 승리한 것”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년 시니어리그와 여자리그 우승팀이 각자 리그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챔피언스컵은 대방건설이 후원하며, 우승상금은 700만 원, 준우승팀에게는 300만 원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으며, 기존 3번기로 열렸던 대방건설배는 올해 3판 2선승제 단판승부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