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산맥, 4년 만에 대면 대국으로 열린다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4년 만에 대면대국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제9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25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 위치한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개막식에 이어 2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한ㆍ중ㆍ일ㆍ대만 4개국 정상급 프로기사 16명이 참가해 본선16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26일에는 16강과 8강, 27일 4강, 28일 결승전이 이어진다.
한국은 모두 8명의 선수들이 대회 3연패를 향한 출사표를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과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랭킹 시드를 받은 것을 비롯해 춘란배에서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변상일 9단이 국가대표상비군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했다. 신민준ㆍ김지석ㆍ이원도 9단과 박민규 8단은 선발전을 통과했으며 주최사가 추천하는 와일드카드로 김명훈 9단이 막차로 합류했다.
중국은 응씨배 챔피언 출신 판팅위 9단과 8월 열리는 응씨배 결승에 진출한 셰커 9단, 2015년 글로비스배 우승자 황윈쑹 9단 등 3명이 자국 선발전을 통과하며 출전권을 얻었다. 중국 선수들은 2019년 천야오예 9단 우승 이후 4년 만에 대회 두 번째 타이틀 정복에 도전한다.
일본은 자국 명인ㆍ십단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이다 아쓰시 9단, 사다 아쓰시 7단 등 3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고, 대만은 자국랭킹 1위 쉬하오훙 9단과 린수양 9단 2명이 나선다.
이번 대회는 2019년 6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대면 대국으로 열린다. 2021년과 2022년 열린 7, 8회 대회는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대국으로 개최됐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제9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500만 원이다.
▲전기 대회 8강 전경(위 사진)과 결승전(아래 사진). 결승에서는 2년 연속 신진서 9단(왼쪽)과 변상일 9단의 대결로 펼쳐졌다.
국제바둑대회 종료 후에는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국제 청소년 바둑대축제와 여성동호인대회가 잇달아 펼쳐진다.
29, 30일 이틀 동안 전남 강진군에서 벌어질 국제 청소년 바둑대축제에는 국내 선수 330명과 중국, 일본, 태국, 대만, 홍콩에서 출전 신청을 한 150명의 어린이도 함께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인근 영암군에는 150명의 여성 바둑인들이 모여 한여름 바둑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제9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영암군ㆍ강진군ㆍ신안군, 전남교육청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한국기원 바둑TV에서는 26일부터 본선 주요 경기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생중계로 전국에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