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vs셰커, 응씨배 결승 앞두고 선전 다짐
40만 달러의 주인공을 가릴 응씨배 결승전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 개막식이 중국 상해시 창닝구 더 론지몬트 상하이 호텔(The Longemont Shanghai Hotel) 연회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결승 진출자 신진서 9단과 셰커 9단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신진서 9단은 개막식 인터뷰에서 “최근 중요한 세계대회에서 패하면서 중국바둑의 강력함을 느꼈고, 많이 배웠다. 또한 응씨배가 4년에 한번 열리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결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셰커 선수는 수읽기가 강하고 전투에 밝아 급박한 전투는 피하고 싶다. 응씨배를 특히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만큼 최선을 다해 멋진 기보를 남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셰커 9단은 “신진서 선수는 자타공인 세계 1인자로 세계대회 결승에 한 번밖에 오르지 못한 내가 평가하긴 어렵다”며 “어릴 적 응씨배 기보를 보면서 공부했던 당시 응씨배에 한번만이라도 참가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 있다. 이번에 결승에 오른 만큼 부끄럼 없는 기보를 남기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아홉 번째 응씨배 우승자를 가릴 결승3번기는 21일 결승1국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23일 결승2국, 1-1 동률시 24일 결승3국이 이어 펼쳐진다.
중국위기협회와 응창기위기교육기금회가 주최하고 상해시위기협회ㆍ응창기위기교육기금회ㆍ창닝구 인민정부가 주관한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액수인 40만 달러(약 5억 36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3400만 원)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추가시간은 20분으로 1회 사용 시 벌점 2집이 공제(총 2회 가능, 3회는 시간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