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단체전 예선 첫날 대만ㆍ홍콩 격파
‘신공지능’ 신진서 9단과 ‘바둑여제’ 최정 9단이 이끄는 남녀대표팀이 단체전 첫날 2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9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남녀단체전 예선 1∼2라운드에서 한국의 남녀대표팀이 대만과 홍콩에 대승을 거뒀다.
남자대표팀은 예선 1라운드 대만과의 대결에서 한국랭킹 3위 변상일 9단이 남자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쉬하오훙 9단에게 23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신진서ㆍ박정환ㆍ신민준ㆍ김명훈 9단이 승리하며 5-0 퍼펙트 스코어로 남자단체전 첫 승을 기록했다.
남자대표팀은 2라운드에서 만난 홍콩에게도 5-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첫날 경기를 마감했다.
남자단체전과 동일하게 1라운드에서 대만, 2라운드에서 홍콩을 만난 여자대표팀도 두 라운드 모두 3-0 퍼펙트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한국 여자바둑의 간판스타인 최정 9단은 “태극마크를 달고 바둑을 두니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것이 실감이 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며 “예선 일정이 하루 두 판씩 둬야해 빡빡한데 최대한 잘 쉬고 잘 자려고 한다. 팀원들이 든든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편하게 실력발휘를 잘 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30일 이어지는 예선 3라운드에서는 남자단체전 한국vs일본, 여자단체전 한국vs중국의 경기가 펼쳐진다.
일본의 남자단체전 선수는 이야마 유타ㆍ이치리키 료ㆍ시바노 도라마루ㆍ세키 고타로 9단과 사다 아쓰시 7단 등 총5명의 선수가 출전해 한국 남자대표팀과 대국을 벌인다.
중국의 여자단체전 선수는 위즈잉 7단과 우이밍ㆍ리허 5단, 왕위보 4단 등 총 4명으로 1명을 제외한 3명의 선수가 출전해 한국 여자대표팀과 맞붙는다. 매라운드 오더는 대국개시 1시간 전 확정된다.
남자단체전(5인)은 예선 6라운드를, 여자단체전(3인)은 예선 5라운드를 벌여 결선에 오를 상위 4개국을 가린다.
신진서 9단의 동메달로 남자개인전을 마쳤던 한국은 남녀단체전에 걸린 남은 2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모든 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덤은 7집반으로 중국룰을 따른다.
▲대만 쉬하오훙 9단을 꺾은 변상일 9단.
▲최정 9단은 홍콩과의 대결에서 오더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