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마저도···
변상일 9단이 중국의 셰얼하오 9단에게 246수 만에 백 반집패하며 한국팀은 성과 없이 1차전을 마쳤다.
19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3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본선 3국에서 한국의 두 번째 선수로 출전한 변상일 9단은 셰얼하오 9단을 맞아 초반부터 어려운 국면을 이어갔다. 중반 이후 패색이 짙었으나 셰얼하오 9단의 악수(165수)로 분위기가 극적으로 반전되며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좌하귀에서 변9단의 판단 실수와 셰얼하오 9단의 정확한 대응으로 흑쪽으로 유리하게 정리되면서 안개국면에 휩싸였다.
▶백산수배 선수들도 같이 검토하며 승리를 염원했다
반전은 또 있었다. 상변에서 셰얼하오 9단의 연이은 악수가 현지에서 검토하던 한국 팀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끝내기에서도 손해를 본 백은 형세를 뒤집지 못하며 끝내 반집을 패하고 말았다. 2연승을 거둔 셰얼하오 9단은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공식경기 첫 만남이다.
변상일 9단은 제16회와 23회, 24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농심신라면배 본선 진출이다. 네 번의 본선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변상일 9단은 패배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이 일본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한편 오전에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3국에서 3연승에 도전했던 중국의 류사오광 9단은 일본의 히코사카 나오토 9단에게 일격을 맞고 침몰하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일본 팀은 소중한 1승을 거두며 20일 열릴 본선 4국에서 한국의 최규병 9단과 1차전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최규병 9단은 1999년 LG배 본선 1회전에서 히코사카 나오토 9단에게 1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3국은 2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오후 3시(한국시간)부터 열리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 8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푸른색은 탈락자)
· 한국 :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ㆍ원성진 9단, 설현준 8단
· 중국 : 커제ㆍ딩하오ㆍ구쯔하오ㆍ셰얼하오ㆍ자오천위 9단
· 일본 : 이치리키 료ㆍ시바노 도라마루ㆍ이야마 유타ㆍ쉬자위안 9단, 위정치 8단
◇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각국 출전선수(푸른색은 탈락자)
· 한국 : 조훈현ㆍ서봉수ㆍ최규병ㆍ유창혁 9단
· 중국 : 녜웨이핑ㆍ류샤오광ㆍ차오다위안ㆍ마샤오춘 9단
· 일본 : 다케미아 마사키ㆍ야마시로 히로시ㆍ히코사카 나오토ㆍ요다 노리모토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