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배, 700여 명 참가하며 성대하게 개막
프로와 아마추어 700여 명의 바둑인들이 단풍으로 물든 문경시에 모여 바둑 축제 한마당을 벌였다.
▲오픈최강부 본선64강 대진표. 64명의 선수들은 첫날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열린 예선을 통과했다.
제16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가 3일 오픈최강부 예선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4일 오후 1시 열린 개막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을 비롯해 황재용 문경시의회 의장, 박영서 경상북도의회 수석부의장, 김창기ㆍ김경숙 경상북도의회 의원, 고상범ㆍ김경환ㆍ남기호ㆍ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원, 황진호 문경시바둑협회 회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정봉수 대한바둑협회 회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고, 임이자 국민의힘 문경ㆍ상주 국회의원은 축전을 보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4일 열린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신현국 문경시장. 신 시장은 이 대회 창설 주인공이기도 하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새재배는 2006년 제가 처음 문경시장에 취임해 창설한 대회”라면서 “저의 꿈은 문경새재배가 국내 유수한 대회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세계대회로 커나가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100명 이상의 프로기사가 문경에 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문경에서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3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제16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는 오픈최강부를 비롯해 아마최강부, 남자시니어ㆍ여자최강부 등 13개부로 나뉘어 펼쳐진다. 특히 올해 대회부터는 총예산을 전년도 8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대폭 증액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대회로 탈바꿈했다.
오픈최강부의 우승상금도 전기 대회에 비해 3배 증액된 3000만 원으로 올려 184명의 프로기사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지난 대회 참가 프로기사보다 100명 가까이 늘어난 오픈최강부에는 일본에서 프로기사 5명과 아마추어 1명이 합류해 주목을 끌었다.
▲16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184명의 프로기사들이 출전해 실력을 다퉜다.
참가한 기사 중 후지타 레오 초단은 지난해 9월 9세 4개월의 나이로 일본 관서기원에 입단해 세계 최연소 입단 신기록을 세운 기대주다. 프로ㆍ아마ㆍ남성ㆍ여성ㆍ연령ㆍ국적 제한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오픈최강부는 2017년 신설됐으며 그동안 강동윤 9단과 유오성 8단, 이지현 9단, 박민규 8단이 정상에 올랐다.
한편 첫날 오픈최강부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신설된 패자부활 3인 단체전을 벌이며 아쉬움을 달랬다. 패자부활전의 우승상금은 500만 원이다.
이밖에 아마최강부와 남자시니어ㆍ여자최강부, 여성연맹 회원들이 참가해 4인 지부단체전을 벌인 여자단체부와 중고등 최강부가 함께 열렸다.
▲16회 문경새재배 개막식 후 내빈들이 대회장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5일 오전 10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오픈최강부 8강~결승을 비롯해 초등 최강부와 대경AㆍB부, 문경AㆍB부, 대경초등최강부, 대경초등고학년부, 대경초등저학년부 경기가 연이어 펼쳐질 예정이다.
제16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는 문경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경시바둑협회가 주관하며 문경시ㆍ문경시의회ㆍ한국기원ㆍ대한바둑협회ㆍ경상북도바둑협회ㆍ바둑TVㆍK바둑ㆍ오로바둑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