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일본 이야마 유타 꺾고 2연승 쾌조의 스타트
신진서 9단이 일본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을 꺾고 농심신라면배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19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0국에서 신진서 9단이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6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초반 우변 전투에서 득점하며 앞서가기 시작한 신진서 9단은 격차를 더욱 벌려 이야마 유타 9단에게 완승을 거뒀다. 승리한 신진서 9단은 입단 후 일본기사를 상대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1연승째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복기에는 홍민표 국가대표 코치(가운데)와 유창혁 9단(오른쪽 끝)이 함께했다.
한편 이야마 유타 9단의 패배로 일본은 농심신라면배에서 조기 탈락했다. 쉬자위안 9단이 유일한 1승을 거둔 일본은 1승 5패로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국에 앞서 오후 2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진서 9단은 “한 판 한 판 이기다 보면 중국도 부담감을 느낄 것이고, 우승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한국의 마지막 주자이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내 바둑을 둬서 최종국까지 가보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일 오후 3시 펼쳐지는 본선 11국은 신진서 9단과 중국의 두 번째 주자 자오천위 9단의 대결로 진행된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6승 1패로 앞서있다. 신진서 9단은 자오천위 9단과의 대결을 앞두고 “자오천위 선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선수라 초반을 조심해야 될 것 같다. 초반에만 밀리지 않는다면 후반에는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농심백산수배에서도 최규병 9단(오른쪽)이 중국 차오다위안 9단에게 승리하며 한국은 하루 2승을 수확했다.
한편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5국에서 최규병 9단이 중국 차오다위안 9단에게 19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의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한 최규병 9단은 지난해 10월 29일 열린 본선 4국에서 일본의 히코사카 나오토 9단에게 역전승하며 한국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20일 오전 11시 이어지는 본선 6국에서는 일본의 세 번째 주자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을 만나 대회 3연승에 도전한다. 농심백산수배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공식전 첫 대결을 펼친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우승상금은 1억 8000만 원이다. 본선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푸른색은 탈락자)
한국 : 신진서(2승)ㆍ박정환(1패)ㆍ변상일(1패)ㆍ원성진 9단(1패), 설현준 8단(1패)
중국 : 커제ㆍ딩하오ㆍ구쯔하오ㆍ자오천위ㆍ셰얼하오 9단(7승 1패)
일본 : 이야마 유타(1패)ㆍ시바노 도라마루(1패)ㆍ이치리키 료(1패)ㆍ쉬자위안 9단(1승 1패), 위정치 8단(1패)
◇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각국 출전선수(푸른색은 탈락자)
한국 : 조훈현ㆍ유창혁ㆍ최규병(2승)ㆍ서봉수 9단(1패)
중국 : 녜웨이핑ㆍ마샤오춘ㆍ차오다위안(1패)ㆍ류샤오광 9단(2승 1패)
일본 : 다케미야 마사키ㆍ요다 노리모토ㆍ야마시로 히로시(1패)ㆍ히코사카 나오토 9단(1승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