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다문화가정의 화목 전도사로 나선다!
바둑이 다문화가정의 화목 전도사로 나선다.
지난 9월 1일 KTX 서대전역 “장미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2012년 다문화가정 바둑보급교실 지도자 연수회가 열렸다.
이번 연수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다문화가정에 바둑을 보급하고 있는 바둑보급교실 지도자 30여명이 참석해 다문화가정의 이해, 바둑강의방법, 지원정책, 다문화가정 데이터베이스구축 등 장단기적인 계획에 대해서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은 다문화가정의 화목활동을 통해서 가정 내외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있다.
이날 인하대학교 오영훈 교수는 다문화가정의 현황을 설명하면서 “현재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부정책은 각 기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문화 사회에 이미 진입해 있으며, 적극적인 봉사정신을 가지고 바둑 보급 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라 연구원(문화경영학 박사)과 차춘애 연구원은 다문화가정 바둑보급사업의 의의와 운영방침, 운영사례를 설명하며, 봉사정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바둑보급교실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기를 당부했다.
오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남자와 결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중국이 55,366명(2011.3현재)으로 가장 많으며, 베트남,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순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또한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의 수도 매년 증가해 58,000여 명에 이르며 이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차세대의 중요한 자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다문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여가활동 대부분이 TV시청이라는 점에서 한국기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담인 바둑이 다문화가정의 의사소통에 많은 도움을 주며,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족간의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기원은 다문화가정 바둑보급교실을 위해 다국어 바둑교재(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몽골어,러시아어), 바둑기재자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바둑축제, 바둑백일장 등의 이벤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기원의 김종열 부장은 “금년은 연간 3,000여 명의 다문화가정이 바둑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앞으로 보다 더 많은 다문화가정에 바둑을 보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3년에도 다문화가정을 위한 바둑보급교실 사업을 더욱 내실을 기하면서 확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