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광약품이 주장전 패배에도 3위 보령 머드를 잡으며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서울 부광약품은 9일 열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7라운드 3경기에서 보령 머드에게 2-1로 승리하며 강팀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서울 부광약품은 3국에서 최정과 허서현의 주장전이 성사되며 보령 머드에게 기분 좋은 오더를 내주었지만 1, 2국을 내리 승리하며 빠르게 승리를 결정지었다. 보령 머드는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며 확실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반면 서울 부광약품은 삼척 해상케이블카, 보령 머드와 함께 4승 3패의 좋은 성적으로 순위 경쟁을 뜨겁게 만들었다.

7라운드 전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 여자바둑리그 순위 경쟁은 혼전 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서귀포 칠십리가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3, 4, 5위가 4승 3패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경기 서울 부광약품은 2국에서 박지연이 보령 머드의 박소율에게 역전승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알렸고, 1국에서 (정공 지능) 정유진이 강다정에게 승리를 가져오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3국에서 보령 머드의 주장 최정이 컨디션을 충분히 끌어 올린 모습으로 허서현에게 완승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2국 보령 머드 박소율은 전투적인 바둑으로 박지연을 몰아붙였지만 다소 무리한 공격을 박지연이 정확히 응징하며 바둑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후 심리적으로 무너진 박소율은 박지연의 침착한 노련미에 아쉽게 역전패했다.



서울 부광약품의 정유진이 강다정에게 잇달아 승리를 가져오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3국 주장전에서 보령 머드의 최정이 허서현에게 승리를 가져왔다. 최정은 이번 경기에 승리하며 개인 순위에서 오유진과 함께 1위로 올라섰다. 최정은 약점으로 지적되던 느슨한 수들을 완벽하게 보완하며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전투력과 수읽기로 바둑을 흔들어놓았고 연이어 큰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칠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3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제한 시간은 1국의 경우 각자 4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 2, 3국은 각자 제한시간 없이 40초 10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이번시즌부터는 대진순번에 따라 흑, 백(1국 기준)이 자동 결정된다.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