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의 연패 탈출극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2라운드 2경기
바둑메카의정부, 컴투스타이젬에 3-1 승
수려한합천과 더불어 이번 시즌의 후보 중 하나. 하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첫승에 목말라하던 바둑메카의정부가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바둑메카의정부는 설날인 22일 저녁에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2라운드 2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을 3-1로 눌렀다.
네 경기 만의 첫승.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감이 압승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팀의 1~3지명인 김지석 9단, 이원영 9단, 설현준 8단 순으로 3-0의 일직선 승리. 마지막에 패하긴 했지만 박상진 6단도 332수의 시즌 최장 수수로 온몸을 사르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침잠했던 주전들의 연패 탈출, 더해서 수 년을 눌려 왔던 천적으로부터의 탈출까지 가히 설날의 '연패 탈출극'이라 할 만했다.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의미 있는 승리가 잇달았다.
주장 김지석 9단은 박건호 6단을 상대로 두 번의 에이스결정전에서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에 당한 아픔을 씻어냈다. 또 팀의 3연패와 동반하며 마음 고생이 심했을 이원영 9단은 5%까지 떨어진 승률을 뒤집는 역전승으로 네 경기 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를 장식한 승리는 3지명 설현준 8단의 손에서 나왔다. 그동안 5패만을 당하며 눌려 왔던 상대 주장 안성준 9단의 대마를 일직선으로 잡아내며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더 기쁠 수 없는 승리를 안겼다.
"한 두 판 지다 보니까 안성준 선수랑 둘 때 내용도 안 좋아지고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최대한 상대전적 생각 말고 두자고 마음 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소감.
첫승의 감회를 묻는 질문에 김영삼 감독은 "이렇게까지 연패를 할 줄 몰랐다. 저번에 졌는 데에도 별 느낌이 없어서 제가 제가 좀 이상해진 건가(웃음) 생각도 했다"며 "원래 시즌 초반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큰 문제는 없었다"는 말을 남겼다.
"바둑메카의정부가 바라던 그림을 모두 그려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며 의미를 부여한 송태곤 해설자. 컴투스타이젬은 최근 2연승의 기세가 멈췄다.
이로써 개막 4주차의 일정을 마친 2022-2023 KB리그는 다가오는 수요일부터 5주차의 포문을 연다. 대진은 울산고려아연-원익(25일), 정관장천녹-수려한합천(26일), 일본기원-바둑메카의정부(27일), 킥스-울산고려아연(28일), 일본기원-포스코케미칼(29일).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바둑메카의정부, 컴투스타이젬에 3-1 승
수려한합천과 더불어 이번 시즌의 후보 중 하나. 하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첫승에 목말라하던 바둑메카의정부가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바둑메카의정부는 설날인 22일 저녁에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2라운드 2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을 3-1로 눌렀다.
네 경기 만의 첫승.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감이 압승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팀의 1~3지명인 김지석 9단, 이원영 9단, 설현준 8단 순으로 3-0의 일직선 승리. 마지막에 패하긴 했지만 박상진 6단도 332수의 시즌 최장 수수로 온몸을 사르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침잠했던 주전들의 연패 탈출, 더해서 수 년을 눌려 왔던 천적으로부터의 탈출까지 가히 설날의 '연패 탈출극'이라 할 만했다.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의미 있는 승리가 잇달았다.
주장 김지석 9단은 박건호 6단을 상대로 두 번의 에이스결정전에서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에 당한 아픔을 씻어냈다. 또 팀의 3연패와 동반하며 마음 고생이 심했을 이원영 9단은 5%까지 떨어진 승률을 뒤집는 역전승으로 네 경기 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를 장식한 승리는 3지명 설현준 8단의 손에서 나왔다. 그동안 5패만을 당하며 눌려 왔던 상대 주장 안성준 9단의 대마를 일직선으로 잡아내며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더 기쁠 수 없는 승리를 안겼다.
"한 두 판 지다 보니까 안성준 선수랑 둘 때 내용도 안 좋아지고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최대한 상대전적 생각 말고 두자고 마음 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소감.
첫승의 감회를 묻는 질문에 김영삼 감독은 "이렇게까지 연패를 할 줄 몰랐다. 저번에 졌는 데에도 별 느낌이 없어서 제가 제가 좀 이상해진 건가(웃음) 생각도 했다"며 "원래 시즌 초반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큰 문제는 없었다"는 말을 남겼다.
"바둑메카의정부가 바라던 그림을 모두 그려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며 의미를 부여한 송태곤 해설자. 컴투스타이젬은 최근 2연승의 기세가 멈췄다.
이로써 개막 4주차의 일정을 마친 2022-2023 KB리그는 다가오는 수요일부터 5주차의 포문을 연다. 대진은 울산고려아연-원익(25일), 정관장천녹-수려한합천(26일), 일본기원-바둑메카의정부(27일), 킥스-울산고려아연(28일), 일본기원-포스코케미칼(29일).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