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팀이라 불러다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 2라운드 2경기
원익, 정관장천녹에 4-0 완봉승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인 원익의 세 번째 경기. 맞은 편은 에이스결정전에서만 2승을 거둔 정관장천녹이다. 속전속결형의 신생팀과 지구전을 능기로 하는 터줏대감팀이 19일 저녁 수담리그 2라운드 2경기에서 마주했다.
원익이 두 경기 만에 또 한 번 완봉쇼를 펼쳤다. 저녁 7시에 시작해서 10시 38분에 모두 끝난 네 판의 결과는 4-0. 이기든 지든 밤 10시대를 넘기지 않는 원익이 파도와 같은 기세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지현 9단, 이창석 8단, 한상조 5단, 이영구 9단의 승리가 잇달았다. 개봉 전 오더만 놓고 볼 때는 2-2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른 귀가'가 목표이기라도 하듯 일직선으로 완봉승을 일궈냈다.
4년 만의 개막 2연승으로 고무됐던 정관장천녹의 행보엔 급제동이 걸렸다. 주장 변상일 9단은 이지현 9단과의 1지명 대결에서 버려야 마땅한 돌을 무리하게 살리려다가 돌이킬 수 없는 참사를 당하고 말았다.
앞서 박영훈 9단, 박건호 6단 같은 강자를 연파한 이지현 9단은 "최근에 컨디션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상대도 강한 상대였기에 한 판 한 판 배운다는 생각으로 뒀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막전에서 전기 우승팀 수려한합천에 완봉승을 거두는 태풍을 몰고 오더니 이어진 컴투스타이젬과의 경기에서는 1-3으로 이내 가라앉아 의문 부호를 던져줬던 원익이다. 그러고 나선 놀래키듯 다시 완봉승.
이런 팀이 약팀일 리는 없다. 화산 속의 마그마처럼 꿈틀거리는 무엇이 있다는 것도 감지된다. 하지만 들죽날죽 도깨비팀 같은 인상이 드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중계석도 비슷한 느낌이었을까. 유창혁 해설위원이 '원익 현상'에 대해서 이해를 돕는 전망을 내놨다.
"우리가 아는 스타 선수가 없어서 왠지 약해 보이는 느낌은 받긴 하는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고르게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기세를 탈 때 많은 힘을 낼 것 같습니다."
19일에는 일본팀과 울산고려아연팀이 수담리그 2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사카이 유키-윤준상, 히라타 도모야-최정, 오니시 류헤이-홍무진, 히로세 유이치-박현수. 네 명 모두 첫 대결이다. 울산고려아연의 주장 신민준 9단은 코로나 확진으로 오더에서 제외됐다.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원익, 정관장천녹에 4-0 완봉승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인 원익의 세 번째 경기. 맞은 편은 에이스결정전에서만 2승을 거둔 정관장천녹이다. 속전속결형의 신생팀과 지구전을 능기로 하는 터줏대감팀이 19일 저녁 수담리그 2라운드 2경기에서 마주했다.
원익이 두 경기 만에 또 한 번 완봉쇼를 펼쳤다. 저녁 7시에 시작해서 10시 38분에 모두 끝난 네 판의 결과는 4-0. 이기든 지든 밤 10시대를 넘기지 않는 원익이 파도와 같은 기세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지현 9단, 이창석 8단, 한상조 5단, 이영구 9단의 승리가 잇달았다. 개봉 전 오더만 놓고 볼 때는 2-2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른 귀가'가 목표이기라도 하듯 일직선으로 완봉승을 일궈냈다.
4년 만의 개막 2연승으로 고무됐던 정관장천녹의 행보엔 급제동이 걸렸다. 주장 변상일 9단은 이지현 9단과의 1지명 대결에서 버려야 마땅한 돌을 무리하게 살리려다가 돌이킬 수 없는 참사를 당하고 말았다.
앞서 박영훈 9단, 박건호 6단 같은 강자를 연파한 이지현 9단은 "최근에 컨디션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상대도 강한 상대였기에 한 판 한 판 배운다는 생각으로 뒀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막전에서 전기 우승팀 수려한합천에 완봉승을 거두는 태풍을 몰고 오더니 이어진 컴투스타이젬과의 경기에서는 1-3으로 이내 가라앉아 의문 부호를 던져줬던 원익이다. 그러고 나선 놀래키듯 다시 완봉승.
이런 팀이 약팀일 리는 없다. 화산 속의 마그마처럼 꿈틀거리는 무엇이 있다는 것도 감지된다. 하지만 들죽날죽 도깨비팀 같은 인상이 드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중계석도 비슷한 느낌이었을까. 유창혁 해설위원이 '원익 현상'에 대해서 이해를 돕는 전망을 내놨다.
"우리가 아는 스타 선수가 없어서 왠지 약해 보이는 느낌은 받긴 하는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고르게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기세를 탈 때 많은 힘을 낼 것 같습니다."
19일에는 일본팀과 울산고려아연팀이 수담리그 2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사카이 유키-윤준상, 히라타 도모야-최정, 오니시 류헤이-홍무진, 히로세 유이치-박현수. 네 명 모두 첫 대결이다. 울산고려아연의 주장 신민준 9단은 코로나 확진으로 오더에서 제외됐다.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