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물꼬 바꾼 '단수 착각'...정관장, 챔피언결정전 진출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수담)
정관장천녹, 수려한합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새신랑 김정현, 두 차례 결승점 활약
"사실 어제 역전패를 당했을 때는 절망적이었거든요. 잠도 잘 안 오고. 아, 내일 승부가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이겨서 정말 기쁩니다." (정관장천녹 홍성지 9단)
디펜딩 챔피언과 정규리그 1위팀 간의 자존심 싸움이 더해진 접전의 승자는 정관장천녹이었다. 정관장천녹은 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수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수려힌힙천을 3-1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차전을 3-1로 승리했던 정관장천녹은 2차전을 2-3으로 내줬다. 최종 5국서 당한 대역전 반집패. 그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맞이한 3차전의 출발 또한 순탄치 않았다.
관심이 집중된 주장 맞대결에서 변상일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개전 1시간 19분, 129수 만에 불계패했다. 무력한 내용으로 선제점을 내준 가운데 남은 두 판의 흐름도 불리해 자칫하면 0-3으로 패할지도 모르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런 흐름을 홍성지 9단이 박종훈 6단에게 역전승하며 한시름 돌려 놨다. 하지만 허영락 4단이 출전한 1국은 패배가 확실해 보이는 상황. 1-2로 생각하고 4국을 준비하는 와중에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박영훈 9단이 단수를 착각하는 믿기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것.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는 양 팀 검토진에서 '억'소리 조차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던졌다.
이어진 4국은 돌연 정관장찬녹쪽으로 물꼬가 돌아간 흐름의 연장이었다. 컨디션 절정의 새신랑 김정현 8단이 김진휘 6단을 5집반의 큰 차이로 꺾으며 팀의 3-1 승리를 결정했다. 종료 시각은 밤 11시 21분.
1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결승점을 책임 진 김정현 8단은 "포스트시즌을 둔 지가 오래 돼서 찾아 봤더니 9년 만이더라. 실제로 떨림 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면서 "허영락 선수가 패한다고 봤는데 이겨서 편하게 둘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정관장천녹은 9일부터 열리는 한국물가정보-킥스의 난가리그 플레이오프전 승자와 대망의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룬다. 정규시즌의 인터리그 경기에선 한국물가정보에게는 1-3패, 킥스에게는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사상 최대 12개팀이 양대리그로 경쟁한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천만원, 준우승 1억원, 플레이오프 탈락팀 4000만원, 준플레이오프 탈락팀 2000만원. 매 경기 5판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저녁 7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정관장천녹, 수려한합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새신랑 김정현, 두 차례 결승점 활약
"사실 어제 역전패를 당했을 때는 절망적이었거든요. 잠도 잘 안 오고. 아, 내일 승부가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이겨서 정말 기쁩니다." (정관장천녹 홍성지 9단)
디펜딩 챔피언과 정규리그 1위팀 간의 자존심 싸움이 더해진 접전의 승자는 정관장천녹이었다. 정관장천녹은 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수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수려힌힙천을 3-1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차전을 3-1로 승리했던 정관장천녹은 2차전을 2-3으로 내줬다. 최종 5국서 당한 대역전 반집패. 그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맞이한 3차전의 출발 또한 순탄치 않았다.
관심이 집중된 주장 맞대결에서 변상일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개전 1시간 19분, 129수 만에 불계패했다. 무력한 내용으로 선제점을 내준 가운데 남은 두 판의 흐름도 불리해 자칫하면 0-3으로 패할지도 모르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런 흐름을 홍성지 9단이 박종훈 6단에게 역전승하며 한시름 돌려 놨다. 하지만 허영락 4단이 출전한 1국은 패배가 확실해 보이는 상황. 1-2로 생각하고 4국을 준비하는 와중에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박영훈 9단이 단수를 착각하는 믿기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것.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는 양 팀 검토진에서 '억'소리 조차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던졌다.
이어진 4국은 돌연 정관장찬녹쪽으로 물꼬가 돌아간 흐름의 연장이었다. 컨디션 절정의 새신랑 김정현 8단이 김진휘 6단을 5집반의 큰 차이로 꺾으며 팀의 3-1 승리를 결정했다. 종료 시각은 밤 11시 21분.
1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결승점을 책임 진 김정현 8단은 "포스트시즌을 둔 지가 오래 돼서 찾아 봤더니 9년 만이더라. 실제로 떨림 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면서 "허영락 선수가 패한다고 봤는데 이겨서 편하게 둘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정관장천녹은 9일부터 열리는 한국물가정보-킥스의 난가리그 플레이오프전 승자와 대망의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룬다. 정규시즌의 인터리그 경기에선 한국물가정보에게는 1-3패, 킥스에게는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사상 최대 12개팀이 양대리그로 경쟁한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천만원, 준우승 1억원, 플레이오프 탈락팀 4000만원, 준플레이오프 탈락팀 2000만원. 매 경기 5판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저녁 7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