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고 싶은 선수도, 만나고 싶은 선수도 없습니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수담)
정관장천녹, 수려한합천에 3-1 승
"박정환 선수의 2국을 예상했는데 빗나갔다. 합천은 강팀이라 박정환 선수를 꺾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더에 크게 고민한 점은 없었고 4,5국까지 갈 때 고민이 될 것 같다." (정관장천녹 최명훈 감독)
"기세 좋은 선수들을 앞쪽에 배치했고 미리 정해 두어 시간을 갖게 했다. 박정환-변상일은 어차피 어려운 승부라 생각해서 붙어도 좋지만 안 돼도 어쩔 수 없다고 봤다."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
오후 2시에 발표된 1차전 1~3국의 오더에 대해 양 팀 감독은 이같이 설명했다. 저녁 7시에 동시 시작한 세 판은 약속이나 한 듯 죄다 엎치락뒤치락했다. 어느 한쪽이 3-0으로 이긴다 해도 하등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 상대팀 하위 지명과 마주한 변상일 9단이나 박정환 9단도 승리에 이르기까지는 꽤나 땀을 흘려야 했다.
결과는 정관장천녹의 2-1 리드. 홍성지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변상일 9단은 박종훈 6단을 상대로 연달아 종반 역전승했다. 수려한합천은 박정환 9단이 포스트시즌이 처음인 허영락 4단을 힘들게 1집반차로 따돌리며 4국 이하로 승부를 연장시켰다.
관심을 모은 4국 주자는 정관장천녹의 3지명 김정현 8단과 수려한합천의 5지명 허영호 9단. 팽팽히 흘러가던 승부가 시간에 쫓긴 허영호 9단이 타개하는 수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김정현 8단 쪽으로 기울었다.
좌상 일대가 잡혀서는 사실상 승부 끝. 이후 수순을 이어갔지만 20집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허영호 9단이 더는 두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이 때가 밤 11시 45분. 자정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정관장천녹의 3-1 승리가 결정됐다.
"1차전 세 판은 보는 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2차전은 시간이 있는 만큼 끝내는 방안을 잘 구상해보겠다"는 최명훈 감독의 인터뷰. 2차전 상대에 관한 중계석의 질문에 변상일 9단은 "피하고 싶은 선수는 별로 없고, 만나고 싶은 선수도 없다"라고 답했다.
4일 저녁 7시부터 3연전에 들어간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수담리그 플레이오프는 팀의 1~3지명이 3승을 합작한 정관장천녹이 수려한합천을 3-1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오늘 바둑은 모두 어려웠고, 주장들의 승리도 탄탄해 보이지 않았다"는 송태곤 해설자. "변상일 선수나 홍성지 선수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수려한합천의 2차전 오더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는 최유진 캐스터.
2차전은 이틀을 쉰 다음 7일 속행된다. 오더 마감은 당일 오전 11시, 발표는 오후 2시다. 수려합합천이 1승1패를 만들면 8일 최종 3차전으로 수담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사상 최대 12개팀이 양대리그로 경쟁한 정규시즌에 이어 각 리그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각 리그 1위가 벌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우승 2억5천만원, 준우승 1억원, 플레이오프 탈락팀 4000만원, 준플레이오프 탈락팀 2000만원. 매 경기 5판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저녁 7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정관장천녹, 수려한합천에 3-1 승
"박정환 선수의 2국을 예상했는데 빗나갔다. 합천은 강팀이라 박정환 선수를 꺾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더에 크게 고민한 점은 없었고 4,5국까지 갈 때 고민이 될 것 같다." (정관장천녹 최명훈 감독)
"기세 좋은 선수들을 앞쪽에 배치했고 미리 정해 두어 시간을 갖게 했다. 박정환-변상일은 어차피 어려운 승부라 생각해서 붙어도 좋지만 안 돼도 어쩔 수 없다고 봤다."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
오후 2시에 발표된 1차전 1~3국의 오더에 대해 양 팀 감독은 이같이 설명했다. 저녁 7시에 동시 시작한 세 판은 약속이나 한 듯 죄다 엎치락뒤치락했다. 어느 한쪽이 3-0으로 이긴다 해도 하등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 상대팀 하위 지명과 마주한 변상일 9단이나 박정환 9단도 승리에 이르기까지는 꽤나 땀을 흘려야 했다.
결과는 정관장천녹의 2-1 리드. 홍성지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변상일 9단은 박종훈 6단을 상대로 연달아 종반 역전승했다. 수려한합천은 박정환 9단이 포스트시즌이 처음인 허영락 4단을 힘들게 1집반차로 따돌리며 4국 이하로 승부를 연장시켰다.
관심을 모은 4국 주자는 정관장천녹의 3지명 김정현 8단과 수려한합천의 5지명 허영호 9단. 팽팽히 흘러가던 승부가 시간에 쫓긴 허영호 9단이 타개하는 수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김정현 8단 쪽으로 기울었다.
좌상 일대가 잡혀서는 사실상 승부 끝. 이후 수순을 이어갔지만 20집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허영호 9단이 더는 두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이 때가 밤 11시 45분. 자정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정관장천녹의 3-1 승리가 결정됐다.
"1차전 세 판은 보는 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2차전은 시간이 있는 만큼 끝내는 방안을 잘 구상해보겠다"는 최명훈 감독의 인터뷰. 2차전 상대에 관한 중계석의 질문에 변상일 9단은 "피하고 싶은 선수는 별로 없고, 만나고 싶은 선수도 없다"라고 답했다.
4일 저녁 7시부터 3연전에 들어간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수담리그 플레이오프는 팀의 1~3지명이 3승을 합작한 정관장천녹이 수려한합천을 3-1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오늘 바둑은 모두 어려웠고, 주장들의 승리도 탄탄해 보이지 않았다"는 송태곤 해설자. "변상일 선수나 홍성지 선수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수려한합천의 2차전 오더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는 최유진 캐스터.
2차전은 이틀을 쉰 다음 7일 속행된다. 오더 마감은 당일 오전 11시, 발표는 오후 2시다. 수려합합천이 1승1패를 만들면 8일 최종 3차전으로 수담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사상 최대 12개팀이 양대리그로 경쟁한 정규시즌에 이어 각 리그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각 리그 1위가 벌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우승 2억5천만원, 준우승 1억원, 플레이오프 탈락팀 4000만원, 준플레이오프 탈락팀 2000만원. 매 경기 5판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저녁 7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