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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머드, 고춧가루 모드 발동

등록일 2023.10.16

1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3라운드 4경기에서 보령 머드가 부안 붉은노을에 2-1로 승리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 마주했다. 보령 머드는 최하위가 확정되었지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 반면 부안 붉은노을은 잔여경기 전승을 기록해야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 보령 머드 주장 최정(오른쪽)이 부안 붉은노을 주장 김주아에게 중반 압도적인 전투력을 과시하며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 부안 붉은노을 3지명 김다영(오른쪽)이 보령 머드 3지명 고미소의 대마를 잡으며 승리했다.


스코어는 1-1 동점, 3국에서는 보령 머드 2지명 박소율이 부안 붉은노을 2지명 김민서를 상대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큰 변화만 없다면 박소율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 그런데...

▲ 김민서가 흑Δ로 최대한 이득을 보고자 했다. 문제는 이때 벌어진다.


▲ 박소율의 백Δ가 졌다면 패착이 될 뻔한 수. 흑이 A의 패 모양을 만들자 백 전체 대마가 패의 형태가 되었다.


▲ 가만히 연결했으면 아무 일 없었다. 흑은 A의 약점이 있어서 백을 잡으러 갈수 없다.


박소율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국면은 역전이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패의 과정에서 김민서에게도 여러 번 실수가 등장하며 우여곡절 끝에 박소율이 행운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후 승자 인터뷰에서 박소율은 "원래 많이 이긴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패가 되어서는 이기기 힘들 거라 생각했다" 라며 아찔했던 상황을 뒤돌아봤다.

▲ 보령 머드 2지명 박소율(왼쪽)과 부안 붉은노을 2지명 김민서. 중계석의 배윤진 캐스터와 백홍석 해설 위원의 흥분을 이끌어 낸 한판이었다.


▲ 보령 머드 주장 최정. 승리하면서 시즌 9승 2패. 아직 다승왕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 부안 붉은노을 주장 김주아. 2년 연속 주장을 맡고 있다. 시즌 4승 6패로 살짝 아쉬운 모습.


▲ 부안 붉은노을 3지명 김다영. 시즌 7승 4패로 3지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 보령 머드 3지명 고미소. 데뷔 2년 차 무대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 보령 머드 2지명 박소율. 승리했지만 후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중계진을 흔들어 놨다.


▲ 부안 붉은노을 2지명 김민서. 패를 눈 감고 해소했으면 대역전승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 "최정 선수가 이번 시즌 인터뷰가 처음이라니요" (배윤진 캐스터) "다음 라운드도 고춧가루 시원하게 뿌리겠습니다" (최정)


▲ '약 3개월만의 승리' 보령 머드.


▲ 부안 붉은노을은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다.


▲ 14라운드 4경기 결과.


▲ 현재 팀 순위.


정규 시즌 최종라운드인 14라운드는 19일에 통합라운드로 벌어진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20초를 주며, 속기는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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