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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불렀는데 대박 "

등록일 2023.10.12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8R 4G
예스문경, 고양시에 2-1 승리


선두를 지키려는 팀과 꼴찌를 벗어나고자 하는 팀. 개막 당시 나란히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후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온 두 팀이 8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에서 마주했다.

6승1패의 예스문경과 1승6패의 고양시. 처한 위치는 다르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고, 또 이기고 싶었던 경기에서 선두 예스문경이 최하위 고양시를 2-1로 눌렀다(12일 바둑TV 스튜디오).

▲ 예스문경이 고양시에 전.후반기 모두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정오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1지명 김찬우 6단의 선제점을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이 결승점으로 받쳤다. 고양시는 김영삼 9단이 김일환 9단의 8연승을 저지하며 영패를 막았다.

용병을 보유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 간의 희비가 크게 교차하고 있는 레전드리그이다. 8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용병 두 명의 합산 성적은 5승1패. 나카네 9단이 3승1패를 거둔 예스문경이 7승1패로 1위, 또 한 명의 용병 요다 9단 역시 2승으로 2위 KH에너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 마지막 수조이기까지 간 대마 싸움을 김찬우 6단(오른쪽)이 승리했다. 정대상 9단을 상대로 3전 3승.


무엇보다 당초 무명으로 알려졌던 나카네 9단의 활약상이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올 시즌 네 번을 등판해 같은 일본의 요다 9단에게만 졌을 뿐, 국내의 김종수 9단, 권효진 8단, 박승문 8단을 차례로 꺾었다. 나카네 9단에게 진 세 명은 1지명 또는 2지명 가운데 상위 클래스로 평가 받고 있는 기사들이다.

예스문경은 KH에너지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행보를 이어갔다. 1승7패가 된 고양시는 사실상 이번 시즌이 어려워졌다. 개인 성적에서는 유창혁 9단과 김찬우 6단, 김일환 9단이 7승1패 공동 선두. 그 뒤를 6승2패의 서봉수 9단과 김수장 9단, 윤현석 9단이 쫓고 있다.

▲ 괄목상대 나카네 나오유키 9단(52). 김만수 해설자는 "초반에 흔들고 어지럽혀야지, 무난하게 둬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이어서 금요일(13일)에 9라운드를 통합 경기로 치른다. 대진은 의성마늘-칠곡황금물류, 예스문경-의정부행복특별시, 경기고양시-용인퓨리움, 스타영천-KH에너지.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고양시 1지명 김영삼 9단(오른쪽)이 김일환 9단의 8연승을 저지하며 팀의 영패를 막았다.


▲ 제한시간 각 3시간, 40초 초읽기 5회.


▲ 팀 순위


▲ 올해 환골탈태한 인상의 김찬우 6단은 6승1패.


▲ 7연승 중이던 김일환 9단이 패하면서 이번 시즌의 전승자는 모두 사라졌다.


▲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영삼 9단은 4승4패의 성적.


▲ '나카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예스문경 검토석. "이렇게 잘 둘 줄은..."이라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흘러나왔다.


▲ 디펜딩 챔피언 고양시의 추락은 누구도 예상 못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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