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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다승왕 향해 가는 유창혁

등록일 2023.10.25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0R 3G
의정부행복특별시, KH에너지에 2-1 승리


6승3패의 2위 KH에너지와 3승6패의 6위 의정부행복특별시. 척 봐도 어느 팀이 절박한지를 알 수 있는 대조적인 형편의 두 팀이 10라운드 4경기에서 맞섰다.

리그 4년차인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이번 시즌 레전드리그의 신진서격인 유창혁 9단을 영입하면서 주목할 팀으로 떠올랐으나 이후의 행보는 기대만 못했다. 유창혁 9단만 고군분투하면서 줄곧 후미권을 맴돌았다. 이 경기를 진다면 3승7패가 되면서 포스트시즌의 꿈을 접어야 할 판이었다.

▲ 전혀 다른 대진으로 붙은 후반기 대결에서 의정부행복특별시가 KH에너지에 당한 전반기 패배를 2-1로 돌려줬다.


사즉생의 각오로 일어섰다. 예스문경과 더불어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KH에너지를 꺾는 결과가 나왔다. 전반기에 당한 1-2 패배를 돌려주는 설욕의 승리이기도 했다(25일 바둑TV 스튜디오).

상대 1지명 김수장 9단에게 선제점을 내주고도 얻은 승리라 짜릿함이 말도 못했다. 오더 발표 때부터 승부판으로 지목된 3지명 대결을 차민수 6단이 가져왔다. 3승3패에서 만난 장수영 9단을 불계로 꺾었다.

▲ 서로 이겼다 졌다를 반복해온 두 백전 노장의 대결. 이길 차례가 된 차민수 6단(왼쪽)이 중반 이후 역전승으로 사실상의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결승점은 '믿는 주장' 유창혁 9단의 몫이었다. 상대전적 7승1패의 우위를 바탕으로 안관욱 9단을 밀어붙였다. 9승1패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유창혁 9단은 4년 연속 다승왕이 유력해졌다.

강팀을 상대로 절체절명의 승부를 이겨낸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첫 연승과 함께 4승6패로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이어갔다. 요다 9단이 자국의 일정으로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KH에너지는 6승4패로 스타영천과 동률이 되었지만 개인 승수에서 앞서며 2위를 유지했다.

▲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김동엽 9단이 7승5패로 앞서 있던 상대전적. 어려운 상대를 마주한 김수장 9단(왼쪽)이 모든 힘을 끌어모은 끝에 1집반을 남겼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26일 용인퓨리움과 칠곡황금물류가 10라운드 4경기로 맞선다. 개별 대진은 최규병-윤현석(5:2), 이영신-이상훈(1:8), 서능욱-김기헌(11:2, 괄호 안은 상대전적).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제한시간 각 3시간, 40초 초읽기 5회.


▲ 팀 순위


▲ 김만수 해설자는 "상위권의 모든 팀들이 의정부행복특별시만은 올라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기전인 포스트 시즌에서 유창혁이라는 1승 카드가 더욱 위력적일 수 있기 때문.


▲ 서봉수 9단에게만 패했을 뿐 다른 기사들을 상대로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유창혁 9단.


▲ 의정부행복특별시의 반등을 책임져야 할 김동엽 9단. 이번 시즌 2승8패로 자신의 레전드리그 통산 승률 50%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 상대 1지명들에게 2패를 당한 후 3연승으로 기세를 회복한 '승부사' 차민수 6단.


▲ 매 경기를 수도승처럼 임하는 김수장 9단은 7승3패로 다승 3위에 해당하는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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