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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무너뜨린 축머리 한 방

등록일 2023.11.09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2R 4G
고양시, 스타영천에 2-1 승리


시즌 막판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고춧가루 폭탄'. 나올 때도 됐고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그것이 1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터졌다. 1승이 절실했던 4위 스타영천이 부담 없이 나온 8위 고양시에 덜미를 잡혔다.

9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2라운드 3경기에서 고양시가 스타영천을 2-1로 꺾었다. 전혀 다른 대진으로 붙은 대결에서 전반기 1-2 패배도 갚았다.

▲ 스타영천은 2지명 대결에서 김종수 9단(왼쪽)이 박승문 8단에게 대역전승을 거뒀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세 판 모두를 압도적 우세로 출발한 고양시가 뒤의 두 판을 끌어당겼다. 스타영천의 김종수 9단에게 선제점을 내준 이후 김영삼 9단이 김동면 9단을, 정대상 9단이 스타영천의 1지명 서봉수 9단을 차례로 꺾었다.

2년 전 시니어리그에서 24년 만에 서봉수 9단을 꺾었던 정대상 9단에게는 첫 연승으로 기록됐다. 초반에 회심의 축머리로 결정적 우위를 잡은 다음 대마 사냥에 실패하면서 크게 흔들리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냉정을 찾으면서 8집반의 큰 차이로 골인했다.

▲ (59~66) 흑1로 젖힌 다음 잇지 않고 서봉수 9단이 3으로 끊어간 것이 축을 간과한 치명적 실착. 이어 떨어진 백6이 백가, 흑7, 백나로 흑을 몰아 잡는 축머리에 해당하는 수여서 흑의 응수가 난감해졌다. 계속해서 치명적인 8의 곳을 뚫어서는 단번에 백 승률 90%.


4승8패가 된 고양시는 탈꼴찌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반면 혼돈의 6승 대열을 벗어날 기회를 놓친 스타영천은 남은 13라운드와 14라운드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12라운드까지의 개인 다승에서는 유창혁 9단이 11승1패로 4년 연속 다승왕을 확정 지은 상태며 그 뒤는 9승3패의 윤현석 9단. 이어 8승4패의 이상훈 9단, 김수장 9단, 최규병 9단, 김일환 9단, 김찬우 6단이 공동 3위를 형성하고 있다.

▲ 18년의 차이가 나는 두 기사의 18년 만의 대결에서 김영삼 9단(왼쪽)이 다시 김동면 9단을 꺾으며 상대전적 3전 3승.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통합 경기로 잇달아 열리는 13.14라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현재는 8승4패의 1위 예스문경만이 PS행을 확정 지은 상태.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제한시간 각 30분, 초읽기 40초 5회.


▲ 팀 순위


▲ 스타영천과 경쟁하는 모든 팀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고양시가 맵디 매운 폭탄을 날렸다.


▲ 이겼다면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스타영천에겐 뼈 아픈 일격이 됐다.


▲ "개인전 같았으면 중반에 대마를 잡지 못했을 때 자포자기, 무너졌을 겁니다"라는 정대상 9단의 국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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