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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철 9단, 2집 공제합니다"

등록일 2024.10.08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5R 2G
의정부행복특별시, 의성마늘에 2-1 승


바둑의 장인들이 단체전으로 경쟁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올해 대국 방식에 큰 변화를 줬다. 계시원을 없애고 대국자가 직접 시계를 누르도록 한 것.

젊은 시니어들이라면 몰라도 레전드리그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장들에게 이것은 작은 문제가 아니다. 그렇잖아도(계시원이 있을 때도) 시간 문제로 몸살을 앓아 왔던 레전드리그 아니었던가.

▲1승이 절실한 하위권 팀들의 대결. 1승3패의 의정부행복특별시가 개막 4연패에 신음하는 의성마늘에 또 한 번 좌절을 안기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하여 대국 방식에 변화와 함께 새로 도입된 것이 이 대회에 한해 적용되는 소위 '로컬룰'이다. 핵심은 시간 초과 시에 곧장 시간패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한 차례 '경고'를 주는 것. 무분별한 시간패를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1회 경고를 받으면 벌점 2집과 초읽기 40초 1회로 세팅되고 두 번 어기면 시간패가 선언된다.

▲ 상대전적에서 31승4패의 압도적인 우위에 서 있는 유창혁 9단(오른쪽)이지만 중반까지는 꽤나 애를 먹었던 판. 후반 들어 김수장 9단이 자멸하다시피 판을 이끌면서 또 한 번의 승리가 작성됐다.


이번 시즌 들어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없었던 '로컬룰' 적용이 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의정부행복특별시와 의성마늘의 5라운드 2경기에서 이뤄졌다. 정대상 9단과 오규철 9단의 3지명 대결에서 오 9단이 종반 끝내기를 하던 도중 시간을 넘긴 것.

예전 같으면 즉각 시간패가 선언됐겠지만 바뀐 룰에 의해 오규철 9단에게 1회 경고(벌점 2집)가 주어졌고, 다시 속개된 대국은 정대상 9단의 흑 5집반승으로 끝이 났다. 다행히 벌점이 승부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

▲ 9월의 울산광역시장배 이후 다시 마주한 두 기사 중반 이후의 흐름을 주도한 최명훈 9단(오른쪽)이 김종수 9단에게 연승과 함께 상대전적을 5승2패로 벌렸다.


팀 승부에서는 정대상 9단의 선제점을 유창혁 9단이 결승점으로 받친 의정부행복특별시가 의성마늘을 2-1로 눌렀다. 한숨을 돌린 의정부행복특별시는 2승3패, 의성마늘은 개막 5연패로 희비가 갈렸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9일 칠곡황금물류와 고양특례시가 5라운드 3경기에서 맞선다. 개별 대진은 안관욱-차민수(2:3), 이상훈(大)-이상훈(小)(3:9), 양건-조혜연(1:1, 괄호 안은 상대전적).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팀 순위


▲ 4승1패로 순항하고 있는 유창혁 9단. 유일한 패배는 이창호 9단에게 당한 것.


▲ 개막전에서 안관욱 9단에게 패한 후 4연승을 달린 최명훈 9단. 의성마늘의 개인 승수는 이 4승이 전부다.


▲ 의정부행복특별시의 검토. 왼쪽부터 황원순 의정부바둑협회 부회장, 이형로 감독, 이지현 5단.


▲ 장수영 9단과 하호정 감독이 검토실을 지킨 의성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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