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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부터 화끈했다

등록일 2018.06.04

총 14라운드 42경기 126대국. 7개팀이 4장 걸려 있는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정규시즌이 4일 오전 11시 정각 바둑TV 스튜디오 대국장에서 점화됐다. 2016년 창설 이래 세 번째 시즌이다.

정규시즌은 매 경기 3명씩 출전해 사전 제출한 오더에 따라 3판다승제로 겨룬다. 팀순위는 팀전적(승률)을 최우선으로 하며 동률이 발생할 경우 개인승수→승자승→동일팀 간의 개인승수→상위지명 다승순으로 판가름한다.

팀 승부도 중요하지만 지난시즌에 3~6위가 나란히 6승6패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승수 이하를 비교해서 순위가 갈렸을 만큼 한 판 한 판이 소중하다.

▲ 만 50세 이상 백전노장들의 제전인 2018 시니어바둑리그가 4일 음성인삼과 영암월출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장도에 올랐다. 매 경기 3판다승제, 세 판 동시대국으로 진행된다.


동시에 시작하는 세 판의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3회. 정규리그 상위 네 팀은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단번기), 플레이오프(단번기), 챔피언결정전(3번기)의 단계로 최종 우승을 다툰다.

대장정의 시작은 음성인삼이 장식했다. 영암월출산과 벌인 개막전을 2-1로 이기며 새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음성인삼의 김동엽 9단과 영암월출산의 김종수 8단이 각각 오규철 9단과 차민수 5단에게 4집반승을 거두면서 1-1로 맞선 가운데 음성인삼의 주장 김수장 9단이 김동면 9단을 상대로 결승점을 올렸다.

▲ 김동엽 9단(왼쪽)이 오규철 9단을 꺾고 2018시즌의 첫승 주인공이 됐다. "포석에서 잘 풀렸다. 우변 대마가 시달리면서 백이 편하게 된 것 같다"는 김동엽의 국후 감상.


"개막전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대국이 나왔어요."

김수장-김동면 전을 중계한 정다원 진행자의 마무리 멘트이다. 대마의 생사를 둘러싼 종반이 파란만장했다. 중반 들어 우변 일대에 망외의 집을 챙겨 살기만 하면 넉넉한 형세였던 김동면 9단에게서 실수가 나왔고, 대마 포획을 눈앞에 두었던 김수장 9단에게서도 착각이 나왔다.

곡절 끝에 김수장 9단이 김동면 9단의 대마를 잡으면서 2시간 열전을 끝냈다. "졌다고 봤다"는 국후의 김수장과 "내가 미쳤지"라는 국후의 김동면.

▲ 영암월출산은 김종수 8단(왼쪽)이 차민수 5단을 상대로 한 판을 가져왔다. 차민수의 패인은 승부처에서의 느슨함.


5일엔 부천판타지아와 사이버오로의 1라운드 2경기로 이어진다. 개별대진은 김일환-박영찬, 안관욱-정대상, 김종준-나종훈. 사이버오로의 주장 서능욱 9단이 사정상 빠졌다.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2018시즌 첫승 주인공 김동엽 9단.


▲ 고향팀에서 3년째 뛰고 있는 오규철 9단.


▲ 올해는 다승왕에 도전해 보겠다고 밝힌 김종수 8단.


▲ 국내 공식전에 3년 2개월 만에 등장한 차민수 5단.


▲ 음성인삼에 개막전 승리를 안긴 김수장 9단.


▲ 막판에 실족한 후 얼굴이 붉어진 김동면 9단.


▲ "차민수가 흑인가?" (김인 대회장ㆍ가운데)
"백입니다." (박종열 감독ㆍ왼쪽)
"얼씨구, 알파고 흉내 내네." (김인 대회장)
"요새는 다 저렇게 두더라고요." (한상열 감독ㆍ오른쪽)


▲ 올 시즌 목표를 말하는 개막전 승리의 주역들.
"반타작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김동엽ㆍ오른쪽)
"개막식에서도 말했듯이 첫 판을 제일 이기고 싶었습니다. 목표를 달성했으니 앞으로 편하게 두겠습니다." (김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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