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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빈틈없는 승리… 이것이 서봉수류

등록일 2017.09.26

'야전사령관' 서봉수를 앞세운 상주 곶감이 팀 6승고지를 밟았다. 전반기 서봉수의 공백으로 영암 월출산에게 완봉패를 허용했던 상주 곶감은 주장이 합류한 후반기에서 설욕을 하는데 성공했다.

2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0라운드 2경기에서 상주 곶감이 영암 월출산을 2-1로 꺾었다. 주장 서봉수와 2지명 백성호의 승리였다.



주장전이자 개인 승수 5승자끼리 대결이지만 애초부터 객관적인 전력에 앞선 서봉수의 우세가 점쳐졌다. 상대전적 또한 3-0으로 서봉수가 앞서 있었다.

바둑은 초반부터 서봉수 스타일대로 흘러 갔고 그대로 종국까지 이어졌다. 한마디로 서봉수의 완승국. 실리를 내주고 두터움을 취한 김종수로선 그 두터움을 써 먹을 곳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바둑TV 최명훈 해설위원은 "서봉수 선수가 발빠르게 둔 것도 있지만 김종수 선수가 너무 느슨하게 둔 수들이 좋지 않았다"면서 "모든 곳이 단단해서 어디서부터 전단을 구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오규철 9단-백성호 9단(승).


주장전보다 먼저 끝난 1국은 2지명끼리 대결. 중반 이후 우하쪽에서 양패로 대마를 잡은 백성호가 무난한 승리로 보였다. 그러나 좌상쪽에서 패를 만들어주는 바람에 국면이 뒤흔렸다.

오규철로선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졌으면 역전도 가능했을지 모르는 형세까지 왔으나 좌하에서 너무 강하게 버틴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연속 우승을 노리는 상주 곶감은 이번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난한 상황. 다만 정규시즌 우승까지 하기에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KH에너지와의 승부를 넘어야한다.

▲ 이홍열 9단-김동면 9단(승). 우변 패를 통해 대마를 잡아선 사실상 승부가 났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7일 음성 인삼과 KH에너지가 10라운드 3경기에서 격돌한다. 대진은 김수장-강훈(17:21), 김동엽-장수영(8:12), 황원준-조치훈(0:0). 이상 앞쪽이 음성 인삼,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을 받는다.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 정규리그 우승은 당연히 욕심이 나죠. (아무래도 KH에너지와 최종전에서 우승팀이 나올텐데 전략은?) 없습니다."(상주 곶감 서봉수 선수ㆍ왼쪽)
"양패가 나서 좀 어지러웠는데 사실상 양패라고 볼 수 없었죠. 제 돌을 살리고도 패가 나는 것이니깐 여유 있다고 봤습니다." (상주 곶감 백성호 선수)


▲ 치밀하고 정교한 기풍을 가진 김종수 8단(55). 서봉수와 대결에서 너무 움츠렀다.


▲ 불리한 형세를 따라 잡았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던 오규철 9단(66).


▲ 이홍열과의 상대전적에서 뒤져 있지만 전반기에 이어 또한번 승리한 김동면 9단(61). 10승1무14패가 됐다.


▲ 전반기에 이어 또한번 맞대결에서 패한 이홍열 9단(63)


▲ 전반기 김종수와의 대국에서 착점 위반의 해프닝을 벌였던 백성호 9단(61).


▲ 시니어의 강자 서봉수 9단(64). 6승째를 올리면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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