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 꿰매고 출전한 신진서, "전승 행진 이상 없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
포스코케미칼.셀트리온 나란히 4승4패로 전반기 마감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셀트리온의 두 선수.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으로 인해 온종일 들썪였던 하루였다.
저녁 리그가 시작하기 전 셀트리온의 주장 신진서 9단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오전의 용성전 시상식에 오는 도중 한국기원 근처에서 넘어져 눈밑이 살짝 찢어졌다고 한다. 급히 근처 한양대병원 성형외과에서 상처 부위를 꿰매는 치료를 받고 나왔는데 "다행히 바둑 두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것 같다"고 백대현 감독이 귀띔을 해줬다.
저녁 8시반, 왼쪽 눈밑에 반창고 처치를 한 모습으로 대국에 임한 신진서 9단은 또 한번 불계 승부를 펼쳤다. 28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박건호 4단을 불계로 제압했다. 좌상 방면의 접전에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쥔 다음 156수 만에 한판승을 거뒀다. 시즌 8연승과 함께 33경기 연속 불계 승부로 기록됐다.
신진서 9단은 불계 승부 비율이 95.1%로 압도적인 데다(박정환 82.1%, 김지석 86.9%) 내용 또한 단명국이 대부분이다. 올 시즌 8번의 KB리그 대국에서도 200수를 넘긴 것은 지난 라운드의 박상진 4단과의 대국 한 판뿐이었다.
신진서 9단과 더불어 또 한 명의 뉴스 매이커인 최정 9단은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양 팀 검토실을 들었다 놨다 했다. 랭킹 52위(최정은 25위)에 올 시즌 3패만을 기록 중이이었던 송태곤 9단을 맞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의외로 고전했다. 중계석에선 "돌아온 송태곤이다" "전성기 때를 방불케 한다"는 박정상 해설자의 멘트가 연신 흘러나왔다.
종료 직전 아무리 해도 최정 9단이 반집을 지는 상황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최정의 포커페이스에 불안감을 느낀 송태곤 9단이 악착 같이 패를 버티다 그만 사고를 친 것. 최정 9단이 불청하고 패를 해소하자 순식간에 AI 승률 그래프가 흰색 일변도에서 검은 색으로 변해버렸다. 계가를 마치니 최정 9단의 흑 3집반승.
한편 전반기 마지막인 9라운드의 서막을 장식한 경기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셀트리온을 3-2로 눌렀다. 포스코케미칼은 팀의 원투펀치인 변상일.최철한 9단이 선제 2승을 거둔 다음 최정 9단과 신진서 9단에게 거푸 승점을 내주며 2-2로 쫒겼지만 최종 5국에서 이창석 5단이 한상훈 8단을 꺾었다.
같은 4승4패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셀트리온은 연패, 포스코케미칼은 연승으로 명암이 갈렸다. 팀 순위는 개인승수에서 앞선 셀트리온이 4위, 포스코케미칼은 6위.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9일 정관장 황진단(1승6패)과 화성시코리요(4승3패)가 9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이창호-박정환, 진시영-원성진, 박진솔-송지훈, 윤찬희-류수항, 이동훈-최재영(이상 앞이 정관장 황진단).
포스코케미칼.셀트리온 나란히 4승4패로 전반기 마감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셀트리온의 두 선수.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으로 인해 온종일 들썪였던 하루였다.
저녁 리그가 시작하기 전 셀트리온의 주장 신진서 9단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오전의 용성전 시상식에 오는 도중 한국기원 근처에서 넘어져 눈밑이 살짝 찢어졌다고 한다. 급히 근처 한양대병원 성형외과에서 상처 부위를 꿰매는 치료를 받고 나왔는데 "다행히 바둑 두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것 같다"고 백대현 감독이 귀띔을 해줬다.
저녁 8시반, 왼쪽 눈밑에 반창고 처치를 한 모습으로 대국에 임한 신진서 9단은 또 한번 불계 승부를 펼쳤다. 28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박건호 4단을 불계로 제압했다. 좌상 방면의 접전에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쥔 다음 156수 만에 한판승을 거뒀다. 시즌 8연승과 함께 33경기 연속 불계 승부로 기록됐다.
신진서 9단은 불계 승부 비율이 95.1%로 압도적인 데다(박정환 82.1%, 김지석 86.9%) 내용 또한 단명국이 대부분이다. 올 시즌 8번의 KB리그 대국에서도 200수를 넘긴 것은 지난 라운드의 박상진 4단과의 대국 한 판뿐이었다.
신진서 9단과 더불어 또 한 명의 뉴스 매이커인 최정 9단은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양 팀 검토실을 들었다 놨다 했다. 랭킹 52위(최정은 25위)에 올 시즌 3패만을 기록 중이이었던 송태곤 9단을 맞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의외로 고전했다. 중계석에선 "돌아온 송태곤이다" "전성기 때를 방불케 한다"는 박정상 해설자의 멘트가 연신 흘러나왔다.
종료 직전 아무리 해도 최정 9단이 반집을 지는 상황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최정의 포커페이스에 불안감을 느낀 송태곤 9단이 악착 같이 패를 버티다 그만 사고를 친 것. 최정 9단이 불청하고 패를 해소하자 순식간에 AI 승률 그래프가 흰색 일변도에서 검은 색으로 변해버렸다. 계가를 마치니 최정 9단의 흑 3집반승.
한편 전반기 마지막인 9라운드의 서막을 장식한 경기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셀트리온을 3-2로 눌렀다. 포스코케미칼은 팀의 원투펀치인 변상일.최철한 9단이 선제 2승을 거둔 다음 최정 9단과 신진서 9단에게 거푸 승점을 내주며 2-2로 쫒겼지만 최종 5국에서 이창석 5단이 한상훈 8단을 꺾었다.
같은 4승4패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셀트리온은 연패, 포스코케미칼은 연승으로 명암이 갈렸다. 팀 순위는 개인승수에서 앞선 셀트리온이 4위, 포스코케미칼은 6위.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9일 정관장 황진단(1승6패)과 화성시코리요(4승3패)가 9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이창호-박정환, 진시영-원성진, 박진솔-송지훈, 윤찬희-류수항, 이동훈-최재영(이상 앞이 정관장 황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