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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서봉수, 상주 곶감 6번째 2-1 승리

등록일 2016.05.30

상주 곶감이 또 한 번의 2-1 승리로 포스트시즌행에 박차를 가했다. 상주 곶감은 30일 오전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부천 판타지아를 2-1로 눌렀다.

팀의 8번째 2-1 승부였고, 그중 6번을 승리했다. '알뜰한 승수 쌓기'로 6승2패로 올라선 상주 곶감은 선두 영암 월출산에 승차 없이 개인승수에서 간발의 차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부천 판타지아는 1승7패가 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서봉수의 선취점과 김기헌의 추가점이 상주 곶감의 6승째를 합작했다. 서봉수는 김일환을 맞아 초반엔 경직된 행마를 보였으나 우상 처리가 잘되면서 반전시켰다. 그 후 기회를 엿보던 김일환은 하변에서 수단을 강구하던 중에 돌연 돌을 거뒀다. 111수, 1시간 15분 만의 단명국. 시니어리그 이현욱 해설위원은 "의문의 투석"이라고 했다.


▲ <1장전> 서봉수 9단(오른쪽)이 중반 이후의 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성적에서 서봉수는 4연승, 김일환은 4연패로 갈렸다.

김기헌은 66세 노장 노영하에게 신승했다. 노영하는 상대의 공격 실패로 역전시킨 국면에서 끝내기 실수가 잇달았다. 후반의 팻감 승부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부천 판타지아 양상국 감독은 전반기 때 패했던 김동면을 대신해 노영하를 첫 투입시켰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마지막에 끝난 2장전에서 안관욱은 팀의 결과를 모르는 채 시즌 두 번째로 긴 대국을 기록하며 2시간 25분간의 투지를 발휘했지만 영패를 막는 데 그쳤다. 안관욱은 전반기에 이어 백성호를 꺾었고 팀은 전반기와 똑같은 양상으로 패했다.


▲ <3장전> 상주 곶감의 3장 김기헌 6단(왼쪽)은 첫 등판한 노영하 9단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결정했다.

백전노장들의 승부혼을 깨우는 무대는 6월 1일 전주 한옥마을과 음성 인삼이 9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최규병-김수장, 강훈-김동엽, 나종훈-박영찬(이상 앞쪽이 전주 한옥마을).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 <2장전> 백성호 9단에게 강한 안관욱 8단(오른쪽)이 전반기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챙겼다. 통산 5승1패. 시즌 성적은 두 기사 공히 4승4패이다.






▲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서봉수 9단.


▲ 1장으로서 팀 부진의 부담감까지 지고 있는 김일환 9단은 6라운드부터 팀과 함께 4연패에 빠졌다.


▲ 안관욱 9단의 4승4패가 부천 판타지아 선수 중 최다승이다.


▲ 용모도 신사, 기풍도 신사인 백성호 9단. 착점 맵시도 아름답다.


▲ 이현욱 해설위원이 "시니어리그에 특화된 선수 같다"고 말한 김기헌 6단. 기본적으로 감각이 좋다고 한다.


▲ 시니어리그에 첫 등장한 66세 노장, '해설의 대가' 노영하 9단.




▲ 양팀은 팀 순위에 개의치 않고 열띤 검토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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