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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 적지에서 활짝 웃었다

등록일 2017.03.10

포스코켐텍이 적지 인제에서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2015년 시즌 우승, 2016년 시즌 준우승에 빛나는 인제 하늘내린은 1승 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10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 2017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2경기에서 포항 포스코켐텍이 인제하늘내린에 3-0 완승을 거뒀다.

포스코켐텍은 1국에서 3지명 강다정이 상대 에이스 오유진에게 승리를 거둔 것을 비롯해 김채영과 조혜연이 각각 이영주와 박태희를 물리치고 팀 완봉승을 확정지었다.

▲ 강다정은 오유진을 꺾고 팀의 3-0 완봉승을 완성했다. 강다정 2승 1패, 오유진 2승 3패.


상승세의 팀과 하락세 팀의 만남. 포스코켐텍은 최근의 기세를 이어가고 싶었을 것이고, 인제는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웃은 쪽은 포스코켐텍이었다.

이번에도 팀의 기둥 조혜연 9단이 승리에 앞장섰다. 3라운드에서 오더에서 제외돼 팀의 0-3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조혜연은 4라운드에서 이유진을 꺾고 승리를 이끈데 이어 5라운드에서도 박태희에게 승점을 따내 팀을 1위로 견인했다. 개인성적도 4승으로 최정, 김윤영, 송혜령과 함께 다승랭킹 1위로 우뚝섰다.

조혜연이 앞장서자 든든한 1지명 김채영도 승리로 화답했다. 이영주를 상대한 김채영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실리를 챙기며 상대를 따돌렸다. 이후 약간의 바꿔치기도 있었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안정된 기량의 김채영은 이영주에게 승리를 거뒀다.


팀 승리 확정에 고무됐을까. 3주전 강다정 초단도 힘을 냈다. 오유진을 상대한 강다정은 상대의 초반 실착을 제대로 응징하며 팀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포스코켐텍은 8개팀 중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으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인제 하늘내린은 1승 4패로 최하위로 처지며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11일에는 경기 호반건설과 여수 거북선의 5라운드 3경기가 이어진다. 3승 1패의 두팀은 이길 경우 선두로 나설 수 있어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 권주리-김혜림, 김윤영-김다영, 박지연-이슬아(앞이 호반건설)가 차례로 대결을 벌이는데 예상이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점쳐진다.

▲ 심한 감기로 인해 얼굴에 빨간 열꽃이 핀 채로 대국에 임했던 조혜연 9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뒀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시즌은 8개 팀 간의 더블리그로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여자바둑리그 인제 하늘내린 팀을 후원하고 있는 이순선 인제군 군수. 뒷줄 왼쪽에서 첫 번째.


▲ 조혜연 9단, 4전 전승으로 팀 선두를 이끌고 있다.


▲ 용병 리허와 함께 번갈아 출전하고 있는 강다정. 2승 1패로 성적도 나쁘지 않아 이영신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 김채영은 3승 2패. 포스코켐텍은 팀 전원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 이희성 9단은 인제군 바둑팬들을 위해 공개해설을 했다.


▲ 대국이 열린 인제군 하늘내린 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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