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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부안의 '소금'

등록일 2015.02.01

출범 첫 해를 맞고 있는 한국여자바둑리그가 초반 라운드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31일엔 부안 곰소소금이 잠시 내주었던 선두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곰소소금은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에서 포항 포스코켐텍을 2-1로 꺾었다.

수훈갑은 이유진이었다. 1-1로 맞서 있던 스코어를 2-1로 바꿔 놓으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대국 상대는 현 여류국수이자 포스코켐텍의 1주전인 김채영. 이유진이 승부처에서 집을 벌면서 타개를 잘한 반면 김채영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승패가 갈렸다.

이유진은 지난해 9월 입단한 새내기 중의 새내기. 그 이후에 입단한 여자 프로기사는 아직 없다. 프로 대국수는 5전에 불과하다. 그중의 네 판이 여자바둑리그 대국이며, 그 속에서 3승1패를 거뒀다. 무엇보다 3승 전부가 팀 승리로 직결됐다. 요컨대 이유진이 이기면 팀도 이겼다. 부안 곰소소금의 '소금 같은 존재'이다.


▲ 3라운드까지 김혜림은 3패, 김은선은 2패. 한 쪽은 연패를 끊게 되는 반면 한 쪽은 연패의 고리가 길어지게 되는 맞대결을 김혜림(왼쪽)이 불계승했다.

앞서 끝난 판에선 1국의 장고대국에서 곰소소금의 김혜림이 포스코켐텍의 김은선을 꺾었고, 3국의 속기대국에서 포스코켐텍의 조혜연이 곰소소금의 김혜민을 꺾었다.

승리한 곰소소금은 3승1패가 되며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서울 부광탁스와는 승률과 개인승수까지 같지만 1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승2패의 포스코켐텍은 4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 집이 되는 현실적인 자리를 착착 차지하면서 리드를 잡은 조혜연(오른쪽). 김혜민은 후반 승부수마저 불발되며 역전에 실패했다.

대회 총규모 4억8000만원, 우승상금 4000만원의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일요일인 2월 1일 경주 이사금과 서귀포 칠십리의 4라운드 3경기로 이어진다. 대진은 이민진-오정아, 송혜령-문도원, 김윤영-김미리(이상 앞쪽이 이사금). 유일하게 승점이 없는 칠십리나 1승 후 2패에 빠진 이사금 모두 놓칠 수 없는 일전이다.

'바둑 두는 여자가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2015 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매판 승자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 3연패로 속앓이를 겪고 있던 김혜림(23)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놓았다.


▲ 연패 고리를 끊는 데 실패한 김은선(27).


▲ 여자랭킹 2위 김혜민을 꺾은 4위 조혜연(30). 여류바둑계 최정상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김혜민과는 18전째를 치렀다.


▲ 3연승을 달려왔던 김혜민(29)은 시즌 첫 패점을 안았다.


▲ 자신이 거둔 3승이 알토란 같은 팀 승리로 전부 연결된 부안 곰소소금의 보배 이유진(24).


▲ 1주전 김채영(19)의 2패는 포스코켐텍의 2패로 이어졌다.


▲ 부안 곰소소금의 검토엔 1주전 김혜민의 단짝인 경주 이사금의 이민진이 함께했다. 곰소소금은 이번 라운드에 새 유니폼을 선보였다.


▲ 바둑리그 포스코켐텍의 김성룡 감독이 검토실을 방문했다. 가운데는 여자리그 포스코켐텍의 이영신 감독.


▲ 톱니바뀌 같은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는 부안 곰소소금. 4라운드에선 그동안 잘나갔던 김혜민의 패점을 그동안 부진했던 김혜림이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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