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영암 월출산
9월 23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0라운드 3경기가 펼쳐졌다. 4승 5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스타 영천과 1승 8패로 최하위인 영암 월출산의 대결이다.
현재 6위인 스타 영천은 개인 승수가 적은 편이어서 1패만 당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위험하다. 반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해진 영암 월출산은 오히려 속이 편하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개인전으로 변한 느낌도 들지만, 탈락이 확정됐다고 대충 둘 수도 없다. 이에 대해 영암 월출산의 한상열 감독은 “이제부터 우리에게 1패를 당하는 팀들은 뼈아플 것이다”라며 고춧가루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먼저 끝난 대국은 1국. 영암 월출산의 주장 차민수 선수와 스타 영천의 4지명 나종훈 선수의 대결로 지명의 차이를 보면 차민수 선수가 압도적으로 우세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바로 승부의 세계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같다. 바둑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차민수 선수가 계속 앞서 나갔다. 그런데 좌상귀에서 큰 패를 허용하며 바꿔치기가 된 결과는 역전.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기에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이후의 끝내기에서 차민수 선수가 힘을 내면서 반집 차이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스타 영천으로서는 뼈아픈 순간이다.
이어서 끝난 바둑은 2국. 스타 영천의 주장 최규병 선수와 영암 월출산의 3지명 오규철 선수의 대결. 역시 이 승부도 지명의 차이와는 달리 상대 전적에서 오규철 선수가 11승 7패로 앞서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바둑은 치열하게 흘러갔지만 인공지능이 판단한 우열은 오차 범위 내에서 왔다 갔다 했다. 종반에 들어갈 무렵에는 최규병 선수가 앞서다가 끝내기에서 오규철 선수가 역전해서 우세해진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최규병 선수가 바둑판 위에 놓았다가 다른 곳으로 옮긴 것. 손이 떨어지고 안 떨어지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개정된 바둑 규칙에의해 이것은 무르기로 인정되어 반칙패가 선언됐다.
3국은 양 팀의 2지명이 만난 대국으로 처음부터 승부판이 될 것으로 꼽혔던 바둑이다. 영암 월출산의 장수영 선수와 스타 영천의 백성호 선수는 과거 도전5강으로 같이 활동했던 만큼 오랜 세월 동안 같이 바둑을 두어온 동료다. 전반기 대국에서는 장수영 선수가 끝내기에서 역전승하며 반집승을 거둔 바 있다. 오늘 대국에서는 팽팽하던 중반 하변에서 백이 실수하면서 형세가 흑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형세 변화 없이 그대로 종국됐다.
영염 월출산은 팀의 두 번째 승리를 3:0 완봉승으로 이끌어내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스타 영천은 4승 6패가 되면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8승 6패가 되지만, 현재 팀의 개인 승수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밀릴 확률이 높다.
9월 24일에는 10라운드 4경기 KH에너지와 부천 판타지아가 대결한다. 오더제로 바뀐 후반기지만 양 팀에서 지명제 때와 똑같이 오더를 제출했기 때문에 전반기와 똑같이 같은 지명선수들끼리 재대결한다. 전반기에는 주장전은 KH에너지가 이겼지만, 2,3지명에서 부천 판타지아가 승리하면서 2:1로 부천 판타지아가 이긴 바 있다. 과연 후반기에도 부천 판타지아가 승리하며 2위를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KH에너지가 이기면서 꼴찌를 탈출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의무 출전 횟수 등의 제한조건은 없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현재 6위인 스타 영천은 개인 승수가 적은 편이어서 1패만 당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위험하다. 반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해진 영암 월출산은 오히려 속이 편하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개인전으로 변한 느낌도 들지만, 탈락이 확정됐다고 대충 둘 수도 없다. 이에 대해 영암 월출산의 한상열 감독은 “이제부터 우리에게 1패를 당하는 팀들은 뼈아플 것이다”라며 고춧가루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먼저 끝난 대국은 1국. 영암 월출산의 주장 차민수 선수와 스타 영천의 4지명 나종훈 선수의 대결로 지명의 차이를 보면 차민수 선수가 압도적으로 우세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바로 승부의 세계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같다. 바둑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차민수 선수가 계속 앞서 나갔다. 그런데 좌상귀에서 큰 패를 허용하며 바꿔치기가 된 결과는 역전.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기에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이후의 끝내기에서 차민수 선수가 힘을 내면서 반집 차이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스타 영천으로서는 뼈아픈 순간이다.
이어서 끝난 바둑은 2국. 스타 영천의 주장 최규병 선수와 영암 월출산의 3지명 오규철 선수의 대결. 역시 이 승부도 지명의 차이와는 달리 상대 전적에서 오규철 선수가 11승 7패로 앞서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바둑은 치열하게 흘러갔지만 인공지능이 판단한 우열은 오차 범위 내에서 왔다 갔다 했다. 종반에 들어갈 무렵에는 최규병 선수가 앞서다가 끝내기에서 오규철 선수가 역전해서 우세해진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최규병 선수가 바둑판 위에 놓았다가 다른 곳으로 옮긴 것. 손이 떨어지고 안 떨어지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개정된 바둑 규칙에의해 이것은 무르기로 인정되어 반칙패가 선언됐다.
3국은 양 팀의 2지명이 만난 대국으로 처음부터 승부판이 될 것으로 꼽혔던 바둑이다. 영암 월출산의 장수영 선수와 스타 영천의 백성호 선수는 과거 도전5강으로 같이 활동했던 만큼 오랜 세월 동안 같이 바둑을 두어온 동료다. 전반기 대국에서는 장수영 선수가 끝내기에서 역전승하며 반집승을 거둔 바 있다. 오늘 대국에서는 팽팽하던 중반 하변에서 백이 실수하면서 형세가 흑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형세 변화 없이 그대로 종국됐다.
영염 월출산은 팀의 두 번째 승리를 3:0 완봉승으로 이끌어내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스타 영천은 4승 6패가 되면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8승 6패가 되지만, 현재 팀의 개인 승수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밀릴 확률이 높다.
9월 24일에는 10라운드 4경기 KH에너지와 부천 판타지아가 대결한다. 오더제로 바뀐 후반기지만 양 팀에서 지명제 때와 똑같이 오더를 제출했기 때문에 전반기와 똑같이 같은 지명선수들끼리 재대결한다. 전반기에는 주장전은 KH에너지가 이겼지만, 2,3지명에서 부천 판타지아가 승리하면서 2:1로 부천 판타지아가 이긴 바 있다. 과연 후반기에도 부천 판타지아가 승리하며 2위를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KH에너지가 이기면서 꼴찌를 탈출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의무 출전 횟수 등의 제한조건은 없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