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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창단 2년 만에 우승

등록일 2021.03.28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셀트리온, KB바둑리그 첫 우승
원성진, 17전 전승 '퍼펙트 마감'


셀트리온이 KB바둑리그 정상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2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한국물가정보를 3-0으로 완파하고 종합전적 2승1패로 우승했다.

1차전은 셀트리온의 3-1 승리, 2차전은 한국물가정보의 3-2 승리. 1승1패에서 맞이한 최종 3차전에서 셀트리온이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 신진서 9단(오른쪽)이 2차전 승리의 주역인 박하민 8단을 1시간 6분, 137수 만의 불계승으로 완파하고 셀트리온에 선제점을 안겼다.


주장 신진서 9단의 단명국 승리로 출발한 셀트리온은 '전승 신화'의 주인공 원성진 9단의 추가점, 이어 강승민 7단이 상대 주장 신민준 9단을 꺾는 결승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3-0 완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셀트리온은 창단 2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통합 우승을 이뤘다. 또한 전기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설욕한 우승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엔 정규시즌 3위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으나 한국물가정보에 1승2패로 막혔다.

▲ 원성진 9단(왼쪽)이 허영호 9단과의 24번째 대결을 승리하며 17전 전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톱랭커 신진서 9단을 연속 보유하면서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셀트리온은 2지명 원성진 9단이 전승으로 폭발하면서 최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40명의 KB리거 가운데 세 번째 연장자인 36세 원성진 9단은 올 시즌을 종횡으로 누볐다. 정규리그에서 14전 전승의 금자탑을 세웠고, 포스트시즌에서도 3전 전승으로 맹활약했다.

▲ 10년 만의 포스트시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원성진 9단. '서른 여섯의 기적'이 '전승 신화'로 새겨졌다.


바둑리그가 더블리그 체재를 갖춘 2006년 이후 '시즌 퍼펙트'는 원성진 9단이 처음. 그 이전 단일리그 체재에서는 2005년에 20세의 박영훈이 9전 전승으로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감독으로서 4년 만에 우승의 꿈을 이룬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은 "3-0까지는 예상치 못했고 앞에서 2승 이상 가져가서 후반에 반드시 이기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셀트리온 구단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선수들이 더 힘을 냈다"고 말했다.

▲ 마지막 판은 신민준 9단이 동문 선배 강승민 7단을 맞아 형세를 주도하다가 순간적으로 대착각, 대형사고를 내며 허무하게 끝을 맺었다.


또 원성진 9단은 "전승은 당연히 생각하지 못했다. 팀전이 아니면 전승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전승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평생 기억에 남을 한 해가 될 것 같고 가슴이 너무 벅차다"는 소감을 전했다.

셀트리온은 챔피언 트로피와 함께 2억원의 우승상금을 획득했다. 이 밖에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을 시상한다. 또한 기자단 및 인터넷 투표로 MVP.우수상.신인상을 선정해 시상한다.

▲ 2년 연속 같은 팀이 챔피언결정전을 벌인 결과 지난해엔 한국물가정보가, 올해는 셀트리온이 웃었다.




▲ 신진서 9단은 정규시즌 12승2패, 포스트시즌 2승1패로 마감했다.


▲ 셀트리온으로 이적 후 처음 맞는 시즌에서 우승점을 찍은 강승민 7단.


▲ "아, 너무해. 하지만 축하합니다." 한종진 감독이 승부가 끝난 직후 백대현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 백대현 감독의 온화한 리더십 하에 완벽한 신구 조화를 보인 셀트리온이 2020-2021시즌의 최강팀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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