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H에너지 돌풍의 스타영천 잡고 2위로
15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3위 스타영천과 4위 부산 KH에너지의 6라운드 3경기가 펼쳐졌다. 양팀 모두 3승2패를 기록한 상태에서 마주한 경기.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 해야하는 경기이다.
전통의 강호 부산 KH에너지는 3~4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하며 삐끗했으나 5라운드를 승리하며 한숨 돌린 모습. 3전 전승의 김철중 선수와 3승2패의 서봉수 선수가 팀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며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스타영천은 이후 2연패를 기록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 3지명 김동면 선수가 4승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확실한 상위권 팀이 되기 위해선 다른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주어야 한다.
주장전에서는 서봉수 선수와 김종수 선수가 만났다. 이 대국은 상대전적에서 9대0으로 앞선 서봉수 선수가 쉽게 승리할것으로 예상 되었지만 실제 내용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된 초반 포석은 서봉수 선수의 우세였다. 예전에 `이창호수법' 이라 불리던 수법을 활용하며 기분좋게 시작한 서봉수 선수는 시종일관 발 빠른 행마를 선보이며 국면을 주도했고 좌변 전투에서 성공을 거두며 확실한 우세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상변전투에서 서봉수 선수의 느슨한 수가 나오며 만만치 않은 형세가 되었고 한때는 김종수 선수가 약간 우세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미세한 바둑이 되었다.
하지만 끝내기에 들어서자 `야전 사령관' 서봉수 선수의 진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좌하귀에서 끝내기 맥점을 보여주며 리드를 잡은 서봉수 선수는 한수위의 끝내기 실력을 보여주며 차이를 벌렸고 김종수 선수의 마지막 승부수까지 완벽히 막아내며 부산 KH에너지에 선취점을 안겼다.
서봉수 선수가 선취점을 따낸지 얼마되지 않아 부산 KH에너지에 또 한번의 승전보가 울렸다. 개인전적 3연승을 기록중인 김철중 선수가 김동면 선수를 꺾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초반 포석은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마치 포석책에서 본것 같은 모범포석을 선 보인 양 선수는 우변과 중앙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있었으나 쌍방 큰 실수 없이 만만치 않은 형세를 유지했다.
팽팽하던 저울추는 하변 전투에서 기울었다. 김철중 선수가 백 모양에서 수를 내려할 때 김동면 선수의 응수가 좋지 않았고 김철중 선수가 우하귀에 큰 집을 지으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불리함을 의식한 김동면 선수는 중앙 흑돌을 공격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공격 수단이 좋지 않았다. 김철중 선수가 좋은 타개수법을 선보이며 완벽하게 타개에 성공했고 안정적으로 국면을 마무리하며 부산 KH에너지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박영찬 선수와 장수영 선수의 2지명전에서는 박영찬 선수가 승리를 거두며 팀의 영패를 막아냈다.
초반 실리에서 뒤처지며 불리하게 시작한 박영찬 선수는 상변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며 반전을노렸다. 상변 백 대마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추격을 시작한 박영찬 선수는 장수영 선수가 낙관한 틈에 집으로 크게 이득을 보며 역전에 성공했고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않고 상변 백 석점을 잡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리한 부산 KH에너지는 2연승을 달리며 2위에올랐다. 스타영천은 3연승후 3연패를 기록하며 6위.
16일에는 영암 월출산과 서울 구전녹용이 6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김수장-김일환(19:22), 오규철-안관욱(3:7), 한철균-차민수(1:1. 괄호 안은 상대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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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