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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 대학생 바둑 서포터즈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방문응원 현장 

등록일 2023.04.211,203

▲한국기원 지하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를 직관하고 있는 서포터즈 학생들.
▲한국기원 지하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를 직관하고 있는 서포터즈 학생들.

북적북적 바둑TV 지하 검토실이 가득 찼다. 

평소와는 다른 풍경이다.

3월 16일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리그 6라운드 킥스(Kixx)와 컴투스타이젬의 경기에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3개 대학 바둑 서포터즈 30명이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를 찾았다.

대학생 바둑 서포터즈의 탄생과 함께 KB바둑리그는 문턱을 대폭 낮췄다. 덕분에 서포터즈들은 경기 시작 전 직관타임을 통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자리를 옮긴 검토실에서 선수단과 함께 호흡하며 소속 팀을 응원했다.

처음엔 쭈뼛쭈뼛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지만, 이내 모두가 즐겁게 어울렸다. 서포터즈들에게는 바둑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 선수들에게는 팬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지 않았을까.

■ KB바둑리그 방문응원 현장 후기 인터뷰
<승리 팀 컴투스타이젬 안형준 감독>
“서포터즈의 등장은 반가운 일입니다. 바둑을 스포츠로 볼 때 관객이 현장에서 볼 수 없다는 부분이 단점 중 하나였는데, 이 부분이 조금이라도 보완된 듯합니다. 앞으로 서포터즈 뿐만이 아닌 바둑 팬들도 함께 현장에 와서 구경하실 수 있게 제도화하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들었던 것보다 많은 분이 오셔서 현장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습니다. 서포터즈로 참여한 학생들이 신기해하고 즐거워해서 지켜보는 저희도 재밌었습니다. 선수들은 얼떨떨해하면서도, 뜨거운 반응에 감사하다고 느끼는 듯했습니다.

다만 처음이다 보니, 대국에 들어가는 선수 중 일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대국에 지장이 되지 않는 선에서 서포터즈 응원 활동이 더욱 활성화가 되면 좋겠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기우회 이형로 회장>
“사실 처음 서포터즈를 한다고 들었을 때 해야하나 고민을 좀 했어요. 그러곤 팀들을 둘러봤는데 컴투스타이젬이 눈에 띄더라고요. 바둑 두는 사람들은 타이젬 바둑을 많이 이용하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이 팀 응원해야겠다’ 했는데 선수단을 보니까 옛날에 저희를 지도해 주셨던 박건호 사범님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컴투스타이젬 응원을 시작으로 서포터즈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예전 한세실업배 대학바둑동문전 때 바둑TV스튜디오에 몇 번 와봤는데 이번에 KB리그를 보기 위해 와보니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저희 서포터즈를 통해 사람들이 바둑에 많은 관심을 갖고 바둑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중앙대학교 미생마 김다올 회장>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덕분에 바둑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져 이번에 저희 중앙대학교 바둑동아리 미생마에도 신입 회원이 되게 많이 들어왔어요. 바둑에 관심을 갖게 된 친구들이많아 서포터즈 활동이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습니다. 또 이렇게 바둑리그 선수들이 대국하는 현장에 직접 와보는 게 흔치 않은 기회인데 참 감사한 거 같아요.

저희는 킥스 팀 응원하고 있는데, 신진서 선수를응원하는 친구들과 만나보고 싶어 하는 부원들이 많았어요. 이번 방문응원에 모두가 열정적으로 참여해줬고, 만족해하는 부원들이 많아 앞으로도 이런 활동이 지속된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습니다.”

<연세대학교 연세기우회 손지오 회장>
“저희는 백현우 프로와 인연이 있어 킥스 팀을 응원하게 됐습니다. 저희 부원 중에서는 KB바둑리그 애청자들이 많아요. 유튜브로만 봤던 경기를현장에서 볼 수 있어 부원들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프로기사님들을 직접 보고 대국 장소에도 들어가 볼 수 있게 해주셔서 다들 너무 좋아했어요.

더글로리를 비롯해 요새 바둑 열풍이 다시 불어오고 있는데, 이렇게 인기가 많아질 때 2030 세대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활동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더 큰 효과로 이어질 것 같아요.”

<글·사진 오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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