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중 바둑 친선 교류전’ 열려
이 대회는 2010년 10월 중국에서 열린 ‘칠성배 한중 국제 바둑 교류전’에 조훈현 9단과 페어로 참가해 국가 발전 개혁 위원회 두잉(杜鹰) 부주임과 페어바둑으로 실력을 겨루었던 이종구 한국기원 이사가 주축이 돼 창설한 대회로 매년 한국과 중국의 명사들이 각국을 방문하여 바둑으로 양국의 우의를 다지며 친선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한중 민간외교 행사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19일 진행된 중국선수단 환영식에서 한국선수단의 이종구 단장은 “바둑은 최근 한중 정상 외교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한중 우호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번 교류전이 국경을 뛰어넘어 한국과 중국의 밝은 미래를 세우고 아시아의 공동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중국선수단의 단장인 장문동 9단은 “2013년과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은 창하오 9단과 이창호 9단을 한중 정상 만찬 자리에 각각 초대했다”며 “경기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우호 교류를 마음에 담고 대국을 즐겁게 즐기시기 바란다”고 답사했다.
20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1, 2차전으로 열린 대회는 양국 선수들이 38명씩 참가했다. 한국은 1회전에서 26승 12패, 2회전에서 23승 15패를 거둬 종합 49승 27패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중국에 패했지만 2013년과 올해 승리하여 종합전적 2:2의 균형을 맞췄다.
명사대국으로는 이종구 한국단장과 장문동 중국단장의 대국과 이창호 九단과 중국의 유명한 드라마 감독인 상화(桑华) 감독의 대국이 동시에 열렸다.
교류전 후에는 김수장 9단, 박정상 9단 등 한국기원 프로기사 8명이 대회참가자들을 상대로 지도다면기를 벌였다.
한편 부대행사로 전통한복체험과 무료포토존 행사를 준비해 중국선수단에게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기념으로 액자를 지급하여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시상식에서는 중국선수로 참가한 서예가 상위에(项跃)씨가 한국기원과 한국선수단, 이창호 9단에게 각각 서예 작품을 선물했다. 상위에씨는 ‘석불’을 표현한 작품을 이창호 9단에게 직접 선물해 큰 박수를 받았고, 이창호 9단은 직접 싸인한 부채를 중국기원과 중국선수단에게 답례로 선물했다.
중국선수단은 21일 한국의 문화컨텐츠인 경복궁, 인사동, 남산 등을 둘러보고 22일 귀국길에 오르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