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전자랜드 프라이스킹배 초대 우승
유창혁 9단이 전자랜드 프라이스킹배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조훈현ㆍ서봉수ㆍ조치훈ㆍ유창혁ㆍ이창호 9단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바둑의 거목 5명이 참가해 1월 23일부터 2월 14일까지 풀리그로 승부를 겨룬 ‘2016 전자랜드 프라이스킹배 한국바둑의 전설’에서 유창혁 9단이 정상에 서며 우승상금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유창혁 9단은 첫 경기에서 이창호 9단에게 승리한 후 서봉수 9단에게 패했지만 이후 조훈현ㆍ조치훈 9단에게 연승하며 3승 1패로 모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전적에서는 이창호 9단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승자승’ 규정에 따라 우승했다. 3위는 2승 2패의 서봉수 9단이 차지했고 1승 3패씩을 거둔 조치훈 9단과 조훈현 9단이 역시 승자승 규정에 따라 나란히 4, 5위를 기록했다.
13일 열린 제9국에서 조치훈 9단에게 145수 만에 흑 시간승하며 우승을 결정지은 직후 인터뷰에서 유창혁 9단은 “평소에 존경하던 분들과 오랜만에 짜릿한 승부를 펼칠 수 있어 좋았다”면서 “긴장하면서 대국을 준비했고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둘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바둑
▲조치훈 9단과 이창호 9단의 최종국 공개해설회에 참석한 바둑팬이 조9단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있다
전자랜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이번 대회의 총규모는 1억 5,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