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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인삼, 인천 예림도어 꺾고 챔프전 올라

등록일 2016.07.131,252

▲음성 인삼이 인천 예림도어를 2-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음성 인삼의 1장 김수장 9단(왼쪽)과 인천 예림도어 서능욱 9단의 대국 장면
▲음성 인삼이 인천 예림도어를 2-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음성 인삼의 1장 김수장 9단(왼쪽)과 인천 예림도어 서능욱 9단의 대국 장면

'인삼의 힘' 음성 인삼이 챔피언결정전으로 날아올랐다. 음성 인삼은 13일 오전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플레이오프에서 1장 김수장과 2장 김동엽의 연승으로 인천 예림도어를 2-0 으로 제쳤다.

음성 인삼은 정규리그 4위팀. 리그 막판까지 오리무중의 혼전 상황에서 최종전을 승리하며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다. 하지만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에선 턱걸이했던 팀의 모습이 아니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팀 영암 월출산을 꺾었고 그 기세를 몰아 2위팀 인천 예림도어를 플레이오프에서 완파했다.

정규리그를 이끌었던 'KK펀치'가 위력을 발휘했다. 먼저 끝난 1장전에서 김수장은 차분한 운영으로 난전을 꾀한 서능욱을 뿌리쳤다. 아무래도 집바둑 양상은 김수장의 전공과목이고 서능욱의 장기는 난전. 그런데 중앙에서 서능욱이 조금 더 강하게 두지 않은 것이 상대를 편하게 해주었다.

단순한 끝내기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서능욱의 승부처는 좌상. 사활에 능통한 김수장의 좌상귀 대마가 패에 걸리면서 골치 아파졌다. 상기된 얼굴이 방송 화면에 비쳤다. 서능욱의 마지막 흔들기는 그러나 팻감이 문제였다.

자신의 대마도 걸려 있는 승부패에서 결국 팻감 차이가 승패에 직결됐다. 시간이 남아 있던 서능욱은 마지막 초읽기까지 몰리면서 마음을 정리했다. 국후 김수장은 "쫓기는 입장에서 팻감이 많아 득을 보았다"고 했다.

팀 승리는 박종렬 감독이 가장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한 2장 김동엽이 결정했다. 그동안 미세한 승부로 귀결된 판이 많았던 2장전. 플레이오프도 그랬다. 그런 흐름 속에서도 중반까지는 장수영이 판을 잘 짰다. 그 같은 유리한 형세가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가 좁혀지더니 끝내기 실수가 이어졌다.

음성 인삼은 정규리그 1위로 직행해 있는 상주 곶감과 7월 26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준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는 단번기였으나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 두 차례 겨뤘던 정규리그에선 전반기엔 음성 인삼이 2-1로, 후반기엔 상주 곶감이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승장 박종렬 감독은 "사실 우리가 강팀은 아니지만 항상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임한다"며 "시니어 대국은 실력대로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는 소감과 각오를 말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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