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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여제’ 최정, 세계여자대회 싹쓸이

등록일 2017.11.102,568

▲최정 7단(오른쪽)이 중국 왕천싱 5단에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최정 7단(오른쪽)이 중국 왕천싱 5단에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 7단이 궁륭산병성배(穹窿山兵聖)에서 우승하며 세계 여자바둑 최강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0일 중국 쑤저우(蘇州)시 우중(吳中)구 궁륭산 손무서원(孫武書院)에서 막을 내린 제8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최정 7단이 중국의 왕천싱(王晨星) 5단에게 26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랭킹 시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정 7단은 지난 대회 16강에서 패배의 아픔을 안긴 중국 리허(李赫) 5단과 6일 열린 16강에서 만나 설욕한데 이어 7일 8강에서 일본의 무카이 치아키(向井千瑛) 5단, 8일 4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라이벌인 위즈잉(於之瑩) 6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최정 7단과 결승에서 만난 왕천싱 5단은 4회 대회 우승자로 지난 대회에서 오유진 5단에 우승컵을 내준데 이어 2년 연속 한국선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 대회 오유진 5단의 우승에 이어 최정 7단이 우승하며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정 7단은 올해 열린 세계여자대회를 싹쓸이해 ‘바둑 여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최정 7단은 단체전인 황룡사ㆍ정단과기배와 천태산 농상은행배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이뤘고 한ㆍ중ㆍ일ㆍ대만의 대표가 출전한 명월산배 4도시 여자 바둑 쟁탈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 7단은 30만 위안(한화 약 5046만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한국기원 특별 승단 규정에 의해 8단으로 승단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한편 최정 7단과 함께 출전한 오유진 5단은 4강에서 왕천싱 5단에게, 오정아 3단은 8강에서 위즈잉 6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한국은 궁륭산병성배에서 박지은 9단이 1회와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5회 최정 7단, 7회 오유진 5단이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 최정 7단이 우승하며 8회 대회 중 5차례 우승컵을 가져왔다. 주최국인 중국은 3회 리허 5단, 4회 왕천싱 5단, 6회 위즈잉 5단 등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유일한 여자 개인전 세계대회인 궁륭산병성배는 중국선수 6명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각 3명, 유럽·북미·대만·호주에서 각 1명 등 모두 16명의 여자기사가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려냈다.

중국바둑협회와 쑤저우시 우중구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궁륭산병성배의 우승상금은 30만 위안, 준우승상금은 10만 위안(1682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올해 열린 세계여자대회를 싹쓸이한 최정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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