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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초대 챔피언 올라

등록일 2010.09.149,531


박지은 9단이 네 번째 세계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9월 14일 중국 쑤저우(蘇州) 궁륭산 망호루에서 열린 제1회 궁륭산병성(兵聖)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최종 결승에서 한국의 박지은 9단이 호주의 헤이자자(黑嘉嘉) 초단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박9단은 헤이자자 초단에게 중반까지 고전했지만 우상귀에서 중앙에 걸쳐있는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 주변을 두텁게 한 후 17개에 이르는 하변 백 대마를 포획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박9단은 헤이 자자 초단에게 지난 2008년 마인드스포츠게임즈 개인전 8강에서 승리한 데 이어 이번 대회 결승에서도 승리하며 상대전적을 2승 무패로 바꿔놓았다. 

16강 토너먼트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박지은 9단은 미국의 리천슈(李晨碩) 초단과 중국의 송용혜 5단, 탕이(唐이(唐奕) 2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끝에 파죽의 4연승으로 20만 위안(한화 약 35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박9단은 개인전으로 열린 2004년 정관장배와 2007년 대리배, 2008년 원양부동산배 우승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호주 대표로 출전한 헤이자자 초단은 일본의 아오키 기쿠요(靑木喜久代) 8단과 중국의 리허(李赫) 2단, 정옌(鄭岩) 2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결승에서 패하며 돌풍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초단의 신분으로는 두 번째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헤이 초단은 한‧중‧일,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이외 지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박지은 9단의 강완에 눌려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초단 첫 세계대회 결승진출 기록은 한국의 이영신 초단이 가지고 있다. 이초단은 95년 보해컵 결승에 진출해 중국의 펑윈 8단에게 패하며 준우승했었다)

세계대회 결승에서 9단과 초단이 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우승상금 8만위안(약 1400만원)을 획득한 헤이 초단은 호주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11월 열리는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에 대만 대표로 출전한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 궁륭산병성배에 한국은 우승한 박지은 9단을 비롯해 김혜민 6단과 이슬아 초단 등 3명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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