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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중국 왕천싱 6연승 저지 실패

등록일 2012.02.072,674

▲김혜민 6단(왼쪽)과 중국 왕천싱 2단의 대국 장면
▲김혜민 6단(왼쪽)과 중국 왕천싱 2단의 대국 장면

황룡사쌍등배 1차 대회에서 한국이 4전 전패의 부진을 보였다.

2월 7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옌(姜堰)시 친후(溱湖)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제2회 황룡사쌍등(黄龙士雙登)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 대회 제7국에서 한국팀 2장으로 출전한 김혜민 6단이 중국의 왕천싱(王晨星) 2단에게 183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한국팀 첫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개막전 1장으로 나선 최정 2단이 일본의 요시다 미카(吉田美香) 8단에게 반집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인 데 이어 2, 3장으로 출격한 이슬아 3단과 박지연 2단이 중국의 왕천싱 2단에게 내리 불계패했고 1차 대회 마지막 보루였던 김혜민 6단마저 패하며 주장 박지은 9단만이 남게 됐다.

1차 대회를 마친 성적을 보면 주최국 중국이 6전 전승으로 멀찌기 달아난 가운데 일본이 1승 3패, 한국이 4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국이 우승하려면 2차 대회에 홀로 출전하는 박지은 9단이 6전 전승을 기록해야 한다. 현재 일본은 2명(씨에이민 5단, 만나미 나오 2단)이 살아 남았고 중국은 5명(루이나이웨이 9단, 리허 3단, 탕이 2단, 위즈잉 2단)의 선수가 모두 생존해 대회 2연패가 유력한 상태다.

1회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팀이 역전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2차 대회는 4월 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될 예정이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는 제2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의 장옌 황룡사연구회에서 후원했으며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다.

한편 대회가 열리고 있는 장옌시는 청나라 때 국수(國手)였던 황룡사(黃龍士)의 고향으로 2009년 황룡사연구회를, 2011년에는 황룡사기념관을 건립하면서 황룡사가원배를 개최하는 등 중국에서 바둑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한 곳이다.


         제2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 대회 결과

 


 

▲6연승에 성공하며 1차 대회 신데렐라로 탄생한 왕천싱 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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