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고 싶은 상대 신진서?, 삼성화재배 이모저모
■ 2024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모저모
○…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상대 신진서
모든 선수들의 기피대상 1호 신진서. 하지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누가 됐든 꼭 거쳐야하는 관문(?)이다. 그 ‘누가’ 내가 아니길 바랄 뿐.
○…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상대 신진서
모든 선수들의 기피대상 1호 신진서. 하지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누가 됐든 꼭 거쳐야하는 관문(?)이다. 그 ‘누가’ 내가 아니길 바랄 뿐.
이번 대회도 예외는 아니다. 32강부터 8강까지 매 라운드 추첨 때마다 신진서의 추첨 결과는 모든 선수들의 관심사였다.
바둑팬을 초청해 진행된 32강 추첨에서 신진서가 난양배 결승 상대 왕싱하오와 32강 대결이 성사되자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고, 왕싱하오는 깊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16강에서 커제와 만나자 장내는 술렁였고, 8강에서 신진서를 만난 딩하오는 족자를 뽑고는 멋쩍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신진서는 32강에서 중반 이후 역전승했고, 16강에서는 막판 뒤집기 반집승하며 팬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17일 치러질 딩하오와의 대결에서는 어떤 모습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 첫 세계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팀 막내 진위청
중국팀 막내 진위청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본선 시작 전부터 한국이 경계해야할 선수로 꼽히기도 했던 진위청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것처럼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 첫 세계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팀 막내 진위청
중국팀 막내 진위청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본선 시작 전부터 한국이 경계해야할 선수로 꼽히기도 했던 진위청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것처럼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2004년생인 진위청의 메이저 세계대회 본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입단한 후 코로나19로 통합예선의 기회가 없는 탓에 삼성화재배는 출전 자체가 처음이다.
예선 4연승으로 본선에 오른 후 32강에서 설현준을, 16강에서 시바노 도라마루를 꺾은데 이어 16강에서 쉬자양 마저 누르고 생애 첫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진위청은 “4강에 오른 것이 의외라고 생각될 정도로 믿기지 않는다. 대국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몇 판은 힘든 바둑이었는데 운도 따랐다고 생각된다”며 수줍어했다.
진위청은 긴장한 탓인지 대국장에 입장할 때면 재킷 끝자락을 손으로 꼭 쥐었고, 자신을 향해 터지는 플래시세례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계속해서 자신의 세계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 중인 진위청의 활약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 놓칠 수 없는 빅매치 신커대전! 유튜브 동시 접속자수 폭발!
한중 간판스타의 맞대결, 신진서와 커제의 경기는 늘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놓칠 수 없는 빅매치 신커대전! 유튜브 동시 접속자수 폭발!
한중 간판스타의 맞대결, 신진서와 커제의 경기는 늘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만난 두 사람. 스물다섯 번째 맞대결이다.
상대전적은 13승 11패로 신진서의 우세. 한때 커제에게 5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최근 8연승으로 완전히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의 16강은 바둑TV와 K바둑에서 TV와 유튜브로 생중계를 진행했다. 빅매치답게 많은 팬들이 유튜브 채널에 몰렸고, 한때 바둑TV 유튜브 동시 접속자수가 1만 5천명을 넘기면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경기는 신진서가 크게 밀리면서 유튜브 댓글창엔 “신진서가 졌다”, “신진서가 16강 탈락이라니!”, “백제(백으로 승률이 좋은 커제를 지칭)에게 실수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등의 댓글과 “이렇게 불리한데도 왜 이길 것 같지?”, “그래 진서야! 힘을 내!”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뒤섞였다.
응원의 힘이었을까. 시종일관 불리했던 신진서가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갔고, 10집 이상 차이가 났던 바둑을 반집 승부로 만들었다. 끝내기에서 실수 없이 차분하게 마무리했고, 결과는 짜릿한 반집승.
팬들은 “고맙습니다 신진서 사범님”, “당신은 애국자”, “신진서가 한국의 체면을 살렸다”라며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