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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춘란배 결승 출격...3년 7개월 만의 메이저 우승 도전

등록일 2025.06.17586

박정환 9단이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해 약 4년 만에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 탈환에 나선다.

결승 3번기는 오는 6월 20일(1국)을 시작으로 22일(2국), 1-1 동률 시 23일(최종국)까지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린다. 상대는 중국 랭킹 21위 양카이원(楊楷文ㆍ28) 9단이다.

박정환 9단은 본선 16강부터 출전해 중국의 리웨이칭ㆍ구쯔하오 9단과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 9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21년 11월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3년 7개월 만에 다시 한번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에 서게 된다. 그동안 박정환 9단은 후지쓰배ㆍLG배ㆍ몽백합배ㆍ춘란배ㆍ삼성화재배 등 다섯 차례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또한 박정환 9단은 2019년 12회 대회 우승에 이어 춘란배 두 번째 우승에도 도전한다.

박정환 9단은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세계대회 결승인 만큼 모든 걸 다 쏟아붓고 오겠다”는 임전 각오를 전했다.

▲결승에서 맞붙게 된 박정환 9단(왼쪽)과 중국 양카이원 9단.

양카이원 9단은 2010년 입단 이후 첫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신진서 9단을 꺾은 데 이어, 8강과 4강에서 리쉬안하오 9단과 변상일 9단을 연이어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박정환 9단이 1승으로 앞서 있다.

이번 결승은 박정환 9단의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 달성 여부와 함께, 양카이원 9단의 우승으로 중국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 대회에서는 변상일 9단이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금까지 열네 차례 열린 춘란배에서는 한국이 8회, 중국이 5회,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기업이 후원하는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2억 4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80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