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춘란배 결승 1국서 양카이원에게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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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32)이 춘란배 결승에서 중국 양카이원 9단(28)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20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펼쳐진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1국에서 박정환 9단이 양카이원 9단에게 157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중반까지 불리한 흐름을 보인 박정환 9단은 계속해서 판을 흔들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양카이원 9단이 초읽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 박정환 9단은 역전 우승을 위해 남은 2국과 3국에서 연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승 2국은 22일, 승부가 1-1 동률이 될 경우 최종국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카이원 9단이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가운데, 박정환 9단은 역전 우승을 통해 통산 여섯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지금까지 열네 차례 열린 춘란배에서는 한국이 8회, 중국이 5회,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기업이 후원하는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2억 4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80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