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최정과의 오청원배 결승 1국서 선승
김은지 9단이 최정 9단과의 오청원배 결승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7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삼방칠항 곽백맹 고택에서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1국에서 김은지 9단이 최정 9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김은지 9단의 날카로운 수읽기가 빛나는 대국이었다. 초중반 약간의 우세를 내주며 기회를 살피던 김은지 9단은 후반부 어려운 모양에서 끼워가는 수(170수)로 우상귀 흑 대마를 잡아냈고, 그대로 승부를 종결시켰다.
김은지 9단은 대국 직후 “초반부터 계속 어려웠고 중반에도 손해를 봤지만, 후반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최정 9단이 워낙 강해서 완승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한 뒤, “우승까지 한판 남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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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1국 승자 김은지 9단.
이번 승리로 김은지 9단은 오청원배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최정 9단과의 한ㆍ한전 결승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중반 이후 초읽기에 몰리며 패배한 최정 9단은 한순간의 착각으로 흔들리며 패배를 마주했다. 아울러 김은지 9단은 통산 상대 전적도 8승 19패로 추격했다.
결승 3번기 2국은 8일 오후 1시(한국 시각)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1국부터 한국 여자 랭킹 1ㆍ2위의 명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김은지 9단이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최정 9단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1억 4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만 위안(약 4160만 원)이다. 대회 규정은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하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1국 결과(앞쪽 기준)
김은지 9단 vs 최정 9단 – 194수 끝,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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