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우승컵 놓고 박정환-최철한 선후배 맞대결
바둑도장 선후배인 박정환 9단과 최철한 9단이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친다.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3번기가 1월 9일과 14일, 16일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2012년 제1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에서 맞붙은 이래 2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놓고 벌이는 두 기사는 권갑용 바둑도장 출신의 선후배 기사다.
본선 시드를 받아 나란히 16강 토너먼트부터 출전한 두 기사는, 박정환 9단이 강병권 2단(당시)-신진서 초단(당시)-김지석 9단을, 최철한 9단이 김승재 5단(당시)-안국현 4단-박영훈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객관적인 전력만을 놓고 보면 박정환 9단의 우승이 점쳐지고 있다.
랭킹1위 박정환 9단은 4위 최철한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최근 3연승을 포함해 9승 4패(비공식 포함)로 리드 중이며 결승에서 처음 격돌했던 맥심커피배에서도 박9단이 2-0으로 승리한 기분 좋은 추억이 남아 있다.
그러나 박카스배 성적에서는 네 차례나 우승한 최철한 9단이 한차례 우승에 그친 박정환 9단에 앞서 있다. 최9단의 네 차례 우승은 이창호 9단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특히 이번 기에서 우승하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데다 한-중 통합 천원전에 참가할 수 있어 더욱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한-중 통합 천원전에서 네 번 모두 패한 최9단은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철한 9단은 전기 대회 결승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박영훈 9단에게 1-2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 5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43명이 출전해 막이 오른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며 대회 총규모는 2억 3,000만원이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제한시간은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