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KT배 초대 챔피언 등극
이세돌 9단이 국내 최대 규모 바둑대회인 KT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11월 9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0 olleh KT배 오픈 챔피언십 결승5번기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20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1로 우승했다.
KT배 결승4국은 이세돌 9단의 진면모를 확인시켜준 한판이었다.
초반 흑47까지는 2연패 후 1승을 거머쥔 강동윤 9단의 페이스였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백74‧76으로 강하게 패를 걸면서 바꿔치기를 이끌어 낸 끝에 국면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이후 하변에서 백114 등의 묘수를 선보이는 등 귀신같은 수읽기로 백돌을 타개해 우승을 결정지었다.
KT배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오른 이세돌 9단은 강동윤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6승 8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이세돌 9단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0 olleh KT배 오픈 챔피언십은 개막 전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국내 바둑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국내기전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랭킹에 의한 차등시드제’와 ‘매회전별 대진시스템’, ‘본선 100걸전’ 등의 파격을 선보였고 아마추어와 연구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또한 국내기전 최초로 지역투어를 상설화했다. KT 우수고객 초청 프로기사 지도기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개해설회 등 지역 바둑팬 밀착형 투어를 전개해 국내 바둑대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 열린 아마추어 예선에서 8명을 선발한 것을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2010 olleh KT배 오픈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대회 총규모는 7억원.
KT(회장 이석채 www.kt.com)가 협찬하고 (재)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한 2010 olleh KT배 오픈 챔피언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며 주요 기전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한편 시상식은 11월 11일 오전 11시부터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2010 olleh KT배 오픈 챔피언십 결승5번기 결과
제1국 10월 26일 ● 이세돌 9단 ○ 강동윤 9단 229수, 흑 불계승
제2국 10월 27일 ○ 이세돌 9단 ● 강동윤 9단 218수, 백 불계승
제3국 11월 08일 ○ 강동윤 9단 ● 이세돌 9단 154수, 백 불계승
제4국 11월 09일 ○ 이세돌 9단 ● 강동윤 9단 208수, 백 불계승
2010 olleh KT배 오픈 챔피언십 6~8라운드 대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