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게 섰거라" 도전장 내민 바둑메카의정부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
바둑메카의정부, 킥스에 5-0 완봉승
4전 전승으로 독주하는 포스코케미칼의 대항마는 누가 될까.
궁금했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갑자기 실체를 드러냈다. 주인공은 바둑메카의정부. 바둑메카의정부는 2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킥스를 5-0으로 완파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수려한합천에 대승을 거둔 기세가 더 강한 폭발로 이어진 완봉승이다. 이번 시즌 들어 5-0 승리는 이번이 세 번째. 앞서 두 번은 포스코케미칼이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각각 작성한 바 있다.
개막전에서 셀트리온에 패한 다음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힘겹게 3-2 승리를 이어간 바둑메카의정부였다. 시작 전의 평가도 3~5위권에 머물렀던 만큼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부터 갑자기 달라졌다.
강력한 후보 셀트리온이 2연패로 주춤한 사이 첫 대승과 함께 3연승으로 나섰던 것. 나아가 그 기세가 이번엔 더한 에너지로 폭발하며 4연승, 여타의 팀들을 제치고 단숨에 포스코케미칼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두 팀은 8라운드 2경기에서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기세에 죽고 기세에 사는 '젊은 피'가 세 명이나 되는 바둑메카의정부다. 그 방향이 어디로 튈 지 몰라 감독 스스로도 '도깨비팀'이라 말하며 피식 웃곤 한다. 주식으로 치면 언제든 급등락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
그렇더라도 이날 이 3명이 보여준 활약상은 대단히 인상적인 것이었다. 99년생 설현준 6단이 선제점, 2001년생 박상진 5단이 리드타, 여기에 2003년생 문민종 5단이 결승점을 찍으며 처음으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팀 성적과 함께 가는 문민종은 4승1패, 또 지난 라운드까지 승점이 없었던 박상진은 시즌 첫승으로 눌렸던 어깨를 폈다.

이심전심으로 통했을까. 이런 아우들의 선전은 전염되듯 경기 후반 형들의 감투로 이어졌다. 먼저 92년생 이원영 9단이 김세동 5단을 꺾으며 힘을 보탰고, 밤 11시 넘어 끝난 주장 대결에선 김지석 9단이 맏형으로서의 듬직함을 보이며 팀의 첫 퍼펙트승을 완성했다.
"도무지 승부를 맞추기 어렵네요."
중계석 유창혁 해설자의 푸념이다. 매 경기 해설진 4명이 예측하는 사전전망과는 판이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 이날도 해설진은 3국은 한상훈(문민종 승), 5국은 김승재(박상진 승)의 승리를 내다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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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전반기의 반환점에 해당하는 5라운드를 돈 KB리그는 다가오는 목요일에 6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유후-컴투스타이젬(30일), 정관장천녹-킥스(31일), 수려한합천-포스코케미칼(1월 1일), 셀트리온-한국물가정보(2일).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통해 총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바둑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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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메카의정부, 킥스에 5-0 완봉승
4전 전승으로 독주하는 포스코케미칼의 대항마는 누가 될까.
궁금했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갑자기 실체를 드러냈다. 주인공은 바둑메카의정부. 바둑메카의정부는 2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킥스를 5-0으로 완파했다.

▲ 개막전에서 셀트리온에 1대 4로 패했던 바둑메카의정부가 이후 4연승을 몰아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지난 라운드에서 수려한합천에 대승을 거둔 기세가 더 강한 폭발로 이어진 완봉승이다. 이번 시즌 들어 5-0 승리는 이번이 세 번째. 앞서 두 번은 포스코케미칼이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각각 작성한 바 있다.
개막전에서 셀트리온에 패한 다음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힘겹게 3-2 승리를 이어간 바둑메카의정부였다. 시작 전의 평가도 3~5위권에 머물렀던 만큼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부터 갑자기 달라졌다.
강력한 후보 셀트리온이 2연패로 주춤한 사이 첫 대승과 함께 3연승으로 나섰던 것. 나아가 그 기세가 이번엔 더한 에너지로 폭발하며 4연승, 여타의 팀들을 제치고 단숨에 포스코케미칼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두 팀은 8라운드 2경기에서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 이번 시즌 사람이 달라진 양 질주하는 설현준 6단(왼쪽)이 박민규 7단을 완승의 내용으로 제압하며 5전 전승.
기세에 죽고 기세에 사는 '젊은 피'가 세 명이나 되는 바둑메카의정부다. 그 방향이 어디로 튈 지 몰라 감독 스스로도 '도깨비팀'이라 말하며 피식 웃곤 한다. 주식으로 치면 언제든 급등락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
그렇더라도 이날 이 3명이 보여준 활약상은 대단히 인상적인 것이었다. 99년생 설현준 6단이 선제점, 2001년생 박상진 5단이 리드타, 여기에 2003년생 문민종 5단이 결승점을 찍으며 처음으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팀 성적과 함께 가는 문민종은 4승1패, 또 지난 라운드까지 승점이 없었던 박상진은 시즌 첫승으로 눌렸던 어깨를 폈다.

▲ 개막전에서 신진서 9단에게 아깝게 패한 다음 4연승을 달린 김지석 9단. 마지막 상변에서 신민준 9단의 승부수를 완벽하게 막아내는 등 수읽기와 냉정함 면에서 감탄할 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심전심으로 통했을까. 이런 아우들의 선전은 전염되듯 경기 후반 형들의 감투로 이어졌다. 먼저 92년생 이원영 9단이 김세동 5단을 꺾으며 힘을 보탰고, 밤 11시 넘어 끝난 주장 대결에선 김지석 9단이 맏형으로서의 듬직함을 보이며 팀의 첫 퍼펙트승을 완성했다.
"도무지 승부를 맞추기 어렵네요."
중계석 유창혁 해설자의 푸념이다. 매 경기 해설진 4명이 예측하는 사전전망과는 판이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 이날도 해설진은 3국은 한상훈(문민종 승), 5국은 김승재(박상진 승)의 승리를 내다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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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승부맞추기 해보셨나요" (문도원)
"아니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유창혁)
"아니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유창혁)
이로써 전반기의 반환점에 해당하는 5라운드를 돈 KB리그는 다가오는 목요일에 6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유후-컴투스타이젬(30일), 정관장천녹-킥스(31일), 수려한합천-포스코케미칼(1월 1일), 셀트리온-한국물가정보(2일).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통해 총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바둑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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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살 차이가 나는 두 기사의 첫 대결. 3연패 출발 후 한 경기를 쉬기도 했던 박상진 5단(왼쪽.42위)이 18위 김승재 8단을 꺾고 고대하던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 역전 재역전이 오간 승부에서 문민종 5단(왼쪽.59위)이 28위 한상훈 9단을 물리치며 2라운드 이후 4연승.

▲ 3연패로 출발했던 이원영 9단(왼쪽)은 지난 경기 첫승에 이어 김세동 8단을 상대로도 완승을 거두며 상승커브로 돌아선 모양새.

▲ '환골탈태' 내지는 '괄목상대'라는 말이 절로 떠올려지는 바둑메카의정부의 2지명 설현준 6단.

▲ 2006년 처음 몸담은 이래 16년째 바둑리그를 지키고 있는 바둑메카의정부의 1지명 김지석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