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두 번 빠지니...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
킥스, 바둑메카의정부에 3-2 승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시즌은 어느덧 후반기 5라운드로 접어들었다. 팀당 남은 일정은 4~5경기. 전반기 4강에 들지 못한 팀들에겐 이제부터의 한 경기, 한 판이 생사의 고빗길처럼 와 닿을 수밖에 없는 시기이다.
공표된 일정 역시 이런 절박함을 부추기기라도 하듯 또 한 번의 전면전 양상으로 짜였다. 바둑메카의정부-킥스(3일), 셀트리온-유후(4일), 수려한합천-컴투스타이젬(5일), 정관장천녹-포스코케미칼(6일). 후반기 2라운드에 이어 매 경기 전반기 4위 안에 든 팀과 그렇지 못한 팀 간의 연속 대결이다.

첫 경기부터 격렬하면서 파란만장했다. 다섯 판 중 두 판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졌고, 장고파들의 대결이 가장 먼저 끝나는가 하면 4지명이 1지명을 잡는 이변까지 더해지면서 숨 돌릴 틈이 없었다.
앞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위의 네 판 중 세 판을 가져간 킥스가 바둑메카의정부를 3-2로 눌렀다. 한상훈 9단의 선제점에 이어 박민규 7단과 김승재 8단이 나란히 승률 10% 이하의 바둑을 뒤집으며 천냥짜리 승리를 합작했다.

전반기 영봉패의 치욕을 씻어낸 설욕전. 후반기를 2패로 출발한 킥스는 두 경기 연승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후반기 통합성적에서도 5할 승률(6승6패)에 복귀하며 5위. 4강 진입의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바둑메카의정부는 4지명 박상진 6단이 킥스의 1지명 신민준 9단을 꺾고 3지명 이원영 9단이 4연승으로 분투했음에도 3경기 연속 2-3으로 패하며 1승4패로 가라앉았다(통합성적은 많이 까먹었지만 7승6패로 3위). 두 경기 연속 주장이 자리를 비운 공백이 컸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경기를 쉰 킥스의 주장 김지석 9단은 간발의 차이로 이번에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경기 당일 밤 12시가 격리 해제 시간). "지난 경기를 잘 버티는 듯 했지만 오늘 보니 아무래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새삼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장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는 말로 중계를 마무리한 송태곤 해설자.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4일 셀트리온과 유후가 후반기 5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신진서-이태현(3:1), 원성진-윤찬희(6:5), 조한승-이창호(14:27), 이원도-안국현(0:2), 강승민-안성준(1: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킥스, 바둑메카의정부에 3-2 승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시즌은 어느덧 후반기 5라운드로 접어들었다. 팀당 남은 일정은 4~5경기. 전반기 4강에 들지 못한 팀들에겐 이제부터의 한 경기, 한 판이 생사의 고빗길처럼 와 닿을 수밖에 없는 시기이다.
공표된 일정 역시 이런 절박함을 부추기기라도 하듯 또 한 번의 전면전 양상으로 짜였다. 바둑메카의정부-킥스(3일), 셀트리온-유후(4일), 수려한합천-컴투스타이젬(5일), 정관장천녹-포스코케미칼(6일). 후반기 2라운드에 이어 매 경기 전반기 4위 안에 든 팀과 그렇지 못한 팀 간의 연속 대결이다.

▲ 가장 늦게 끝날 것 같았던 대국이 가장 먼저 끝났다. 알아주는 장고파들의 대결에서 한상훈 9단(왼쪽)이 이번 시즌 첫 등판한 안조영 9단의 대마 일직선 공격을 멋진 맥으로 되받아치며 3시간 14분 만에 불계승.
첫 경기부터 격렬하면서 파란만장했다. 다섯 판 중 두 판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졌고, 장고파들의 대결이 가장 먼저 끝나는가 하면 4지명이 1지명을 잡는 이변까지 더해지면서 숨 돌릴 틈이 없었다.
앞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위의 네 판 중 세 판을 가져간 킥스가 바둑메카의정부를 3-2로 눌렀다. 한상훈 9단의 선제점에 이어 박민규 7단과 김승재 8단이 나란히 승률 10% 이하의 바둑을 뒤집으며 천냥짜리 승리를 합작했다.

▲ 지난 경기에서 김지석 9단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준 위태웅 3단(왼쪽). 이번에도 또 한번의 활약이 기대됐으나 크게 유리한 국면에서의 방심이 화를 불렀다. 이후는 완벽한 김승재 8단의 페이스.
전반기 영봉패의 치욕을 씻어낸 설욕전. 후반기를 2패로 출발한 킥스는 두 경기 연승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후반기 통합성적에서도 5할 승률(6승6패)에 복귀하며 5위. 4강 진입의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바둑메카의정부는 4지명 박상진 6단이 킥스의 1지명 신민준 9단을 꺾고 3지명 이원영 9단이 4연승으로 분투했음에도 3경기 연속 2-3으로 패하며 1승4패로 가라앉았다(통합성적은 많이 까먹었지만 7승6패로 3위). 두 경기 연속 주장이 자리를 비운 공백이 컸다.

▲ 중반 123수까지 승률 그래프가 정 가운데서 꿈쩍도 안 했던 판. 이후의 파란만장한 변화에서 서로 끝낼 기회가 한 번씩 있었지만 지나쳤다. 그리하여 다시 미세해진 승부의 결과는 30위 박상진 6단(왼쪽)이 7위 신민준 9단을 상대로 백 1집반승.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경기를 쉰 킥스의 주장 김지석 9단은 간발의 차이로 이번에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경기 당일 밤 12시가 격리 해제 시간). "지난 경기를 잘 버티는 듯 했지만 오늘 보니 아무래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새삼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장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는 말로 중계를 마무리한 송태곤 해설자.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4일 셀트리온과 유후가 후반기 5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신진서-이태현(3:1), 원성진-윤찬희(6:5), 조한승-이창호(14:27), 이원도-안국현(0:2), 강승민-안성준(1: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3회.

▲ 후반기 팀 순위.

▲ 전.후반기 통합 순위.

▲ 바둑메카의정부는 후반기 들어 이원영 9단(오른쪽)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큰 위안이다. 지난 경기에서 조한승 9단을 꺾어 다시 부름을 받은 강지훈 3단을 완승의 내용으로 물리치며 리그 4연승(시즌 7승6패).

▲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 왔던 바둑 동네에도 코로나의 여파가 속속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