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세리머니...최정 "실수한 것 같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 2라운드 3경기
울산고려아연, 일본기원 꺾고 3연승 선두
전기 우승팀과 신생 두 팀이 어우러져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수담리그에서 울산고려아연이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에 나섰다. 울산고려아연은 2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온라인대국으로 벌인 수담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일본기원을 3-1로 눌렀다.
네 판 모두 첫 대결. 생소한 상대와의 만남에서 울산고려아연은 2지명 최정 9단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3지명 홍무진 6단, 5지명 박현수 5단의 순으로 세 판의 승리를 합작했다. 1지명과 4지명이 오더에서 제외된 일본은 7지명 사카이 유키 4단이 한 판을 따냈지만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개막 3연패.

사실상의 주장전인 2지명 대결에서 최정 9단이 일본의 타이틀 홀더 히라타 도모야 7단에게 기적 같은 반집 역전승을 거둔 것이 완승의 결말로 이어졌다. 중반 한 때는 10집까지 뒤쳐지며 가망이 없어 보였으나 후반에 집중력이 살아났고 상대의 실수도 보조를 맞춰주었다.
아슬아슬했던 종반의 줄타기에서 딱 반집을 남기는 극적인 역전승. 국후 최정 9단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로 판이 짜이면서 많이 나빴던 것 같은데 운이 따랐다"는 소감을 말했다.

신민준 9단을 대신한 첫 출전에서 팀 승리를 결정한 박현수 5단은 "저희 선수들이 강한 만큼 신민준 선수가 빠져도 이길 것이라 생각해 큰 부담은 없었다"면서도 "리그 첫 대국을 온라인으로 해서 긴장이 더 됐던 것 같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로써 참가 12팀이 모두 세 경기씩을 치른 상황에서 울산고려아연은 유일한 전승팀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승점도 8점으로 양 리그 통틀어 1위. 반면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기대를 걸었던 일본팀은 개막 3연패에 승점 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21일에는 김명훈의 셀트리온과 박정환의 수려한합천이 인터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김명훈-허영호(0:6), 송규상-박정환(0:0), 최철한-박영훈(23:23), 심재익-김진휘(1:1,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울산고려아연, 일본기원 꺾고 3연승 선두
전기 우승팀과 신생 두 팀이 어우러져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수담리그에서 울산고려아연이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에 나섰다. 울산고려아연은 2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온라인대국으로 벌인 수담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일본기원을 3-1로 눌렀다.
네 판 모두 첫 대결. 생소한 상대와의 만남에서 울산고려아연은 2지명 최정 9단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3지명 홍무진 6단, 5지명 박현수 5단의 순으로 세 판의 승리를 합작했다. 1지명과 4지명이 오더에서 제외된 일본은 7지명 사카이 유키 4단이 한 판을 따냈지만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개막 3연패.

▲ 주장 신민준 9단이 코로나 확진으로 결장한 상태에서 거둔 승리였다.
사실상의 주장전인 2지명 대결에서 최정 9단이 일본의 타이틀 홀더 히라타 도모야 7단에게 기적 같은 반집 역전승을 거둔 것이 완승의 결말로 이어졌다. 중반 한 때는 10집까지 뒤쳐지며 가망이 없어 보였으나 후반에 집중력이 살아났고 상대의 실수도 보조를 맞춰주었다.
아슬아슬했던 종반의 줄타기에서 딱 반집을 남기는 극적인 역전승. 국후 최정 9단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로 판이 짜이면서 많이 나빴던 것 같은데 운이 따랐다"는 소감을 말했다.

▲ 대국 중엔 이런 모습이었던 최정 9단이다.
신민준 9단을 대신한 첫 출전에서 팀 승리를 결정한 박현수 5단은 "저희 선수들이 강한 만큼 신민준 선수가 빠져도 이길 것이라 생각해 큰 부담은 없었다"면서도 "리그 첫 대국을 온라인으로 해서 긴장이 더 됐던 것 같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로써 참가 12팀이 모두 세 경기씩을 치른 상황에서 울산고려아연은 유일한 전승팀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승점도 8점으로 양 리그 통틀어 1위. 반면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기대를 걸었던 일본팀은 개막 3연패에 승점 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 일본팀은 처음으로 파란색의 단체복을 입고 결의를 다졌지만 바라던 첫승을 이루지 못했다.
21일에는 김명훈의 셀트리온과 박정환의 수려한합천이 인터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김명훈-허영호(0:6), 송규상-박정환(0:0), 최철한-박영훈(23:23), 심재익-김진휘(1:1,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늦게 데뷔한 바둑리그 무대에서 3연승을 거둔 홍무진 6단, 개막전에서 김지석 9단을 꺾은 바 있다.

▲ 홍무진 6단을 상대로 다섯 수째를 7의 5에 두는 괴초식을 선보인 오니시 류헤이 7단. 결과는 유리한 적 없는 불계패.

▲ 박현수 5단은 일본의 히로세 유이치 7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면서 다음 경기 등판 가능성이 높아졌다.

▲ 완력 대결에서 윤준상 9단을 제압한 사카이 유키 4단. 일본 선수 중 유일하게 2전 2승이다.

▲ 울산고려아연은 KB리그의 37번째 막내팀으로 들어왔다.

▲ 박승화 감독과 최정 9단, 퓨처스리거 김경은 3단.

▲ -우리가 바둑 얘기를 해야 하는데 자꾸 최정 선수를 볼 때마다 생각이 날 것 같네요. (송태곤 해설자)
"사실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조금 약하게 귀엽게 준비를 했었는데 강렬하고 재미 있는 다른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보다 보니까 괜히 승부욕이 생겨 가지고...화면을 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최정 9단)
"(-다음 경기가 원익팀인데...) 저는 언제나 센 사람하고 두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지현 선수와 두고 싶습니다." (박현수 5단)
"저도 센 선수와 두는 걸 좋아해서 이지현 선수랑 두고 싶은데 다른 선수로 하겠습니다." (최정 9단)
"사실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조금 약하게 귀엽게 준비를 했었는데 강렬하고 재미 있는 다른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보다 보니까 괜히 승부욕이 생겨 가지고...화면을 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최정 9단)
"(-다음 경기가 원익팀인데...) 저는 언제나 센 사람하고 두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지현 선수와 두고 싶습니다." (박현수 5단)
"저도 센 선수와 두는 걸 좋아해서 이지현 선수랑 두고 싶은데 다른 선수로 하겠습니다." (최정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