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 고타로...강동윤을 꺾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3라운드 6경기
한국물가정보, 일본기원에 3-1 승
"강동윤 9단이 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라고 했다.
KB리그 중계석의 백홍석 해설자는 "강동윤 9단에게서 특별한 실수도 없었고 무난히 이길 줄 알았습니다"라면서 "그런데 불리해진 다음 기회가 없었어요. 직전에 신진서 9단을 잡은 강동윤 9단이 이런 모습으로 지다니 충격입니다"라며 목소리를 올렸다.
일본기원팀과 한국물가정보가 맞선 26일 저녁의 인터리그 3라운드 6경기. 팀 승부를 떠나 모든 이목이 쏠린 매치에서 2005년생 18세 고교생 기사 후쿠오카 고타로 4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2회 우승에 농심배 4연승, 한국랭킹 4위인 강동윤 9단을 꺾었다.

이날 3국 주자로 출전해 후쿠오카 고타로 4단과 맞선 강동윤 9단은 무난한 수들로 국면을 운영하며 이렇다 할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한데 조짐이 이상했다. 후쿠오카 고타로 4단이 무슨 날짜라도 받은 듯 너무 잘 뒀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차이가 벌어졌다.
나중에는 기회가 없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여기저기를 비틀어 봤지만 2집 정도의 격차를 도저히 극복할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상당 시간을 괴로워하고 허탈해 하던 강동윤 9단은 대국 개시 1시간 55분께 233수째를 보고 항복 버튼을 눌렀다. 안 두면 수가 나는 자리에서 던질 곳을 구한 것.


시즌 네 번째 출전에서 괄목상대의 경기력을 보인 후쿠오카 고타로 4단은 단번에 주목해야 할 '경계 1호'로 떠올랐다. "대단한 재능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백홍석 해설자. "이렇게까지 잘 두는 줄은 몰랐다. 꽤 강한 기사인 것 같다"고 말한 한승주 9단.
한편 난가리그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팀 승부에선 한국물가정보가 3-1로 승리하며 5승3패, 승점 16점으로 1위에 올랐다. 강동윤 9단의 대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판에서 한승주 9단, 강승민 8단, 진시영 9단이 모두 150수 내의 승부로 일본 선수들을 압도한 내용. 일본기원은 개막 7연패를 이어갔다.

.jpg)
2022-2023 KB리그는 다가오는 수요일부터 10주차의 일정을 개시한다. 난가리그에 이어 수담리그팀들이 반환점을 도는 주간. 대진은 정관장천녹-울산고려아연(3월 1일), 바둑메카의정부-원익(2일), 일본기원-수려한합천(3일), 컴투스타이젬-정관장천녹(4일), 포스코케미칼-원익(5일).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한국물가정보, 일본기원에 3-1 승
"강동윤 9단이 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라고 했다.
KB리그 중계석의 백홍석 해설자는 "강동윤 9단에게서 특별한 실수도 없었고 무난히 이길 줄 알았습니다"라면서 "그런데 불리해진 다음 기회가 없었어요. 직전에 신진서 9단을 잡은 강동윤 9단이 이런 모습으로 지다니 충격입니다"라며 목소리를 올렸다.
일본기원팀과 한국물가정보가 맞선 26일 저녁의 인터리그 3라운드 6경기. 팀 승부를 떠나 모든 이목이 쏠린 매치에서 2005년생 18세 고교생 기사 후쿠오카 고타로 4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2회 우승에 농심배 4연승, 한국랭킹 4위인 강동윤 9단을 꺾었다.

▲ 한국물가정보로선 전반기 1위가 걸린 경기였다. 이례적으로 네 판 중 세 판이 단명국으로 끝나며 개전 3시간여 만에 종료.
이날 3국 주자로 출전해 후쿠오카 고타로 4단과 맞선 강동윤 9단은 무난한 수들로 국면을 운영하며 이렇다 할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한데 조짐이 이상했다. 후쿠오카 고타로 4단이 무슨 날짜라도 받은 듯 너무 잘 뒀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차이가 벌어졌다.
나중에는 기회가 없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여기저기를 비틀어 봤지만 2집 정도의 격차를 도저히 극복할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상당 시간을 괴로워하고 허탈해 하던 강동윤 9단은 대국 개시 1시간 55분께 233수째를 보고 항복 버튼을 눌렀다. 안 두면 수가 나는 자리에서 던질 곳을 구한 것.

▲ 신진서 9단을 잡고는 경적했을까. 앞선 인터뷰에선 "'밤의 대결'을 펼쳐 보겠다"고 여유를 보였던 강동윤 9단이다.

▲ 백홍석 해설자로부터 "움직임은 가장 적고 바둑은 가장 잘 둔 날"이라는 칭찬을 들은 후코오카 고타로 4단. 어려서 한국서 수학했고 지금도 한국어를 익히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홍맑은샘 4단이 아끼는 제자.
시즌 네 번째 출전에서 괄목상대의 경기력을 보인 후쿠오카 고타로 4단은 단번에 주목해야 할 '경계 1호'로 떠올랐다. "대단한 재능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백홍석 해설자. "이렇게까지 잘 두는 줄은 몰랐다. 꽤 강한 기사인 것 같다"고 말한 한승주 9단.
한편 난가리그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팀 승부에선 한국물가정보가 3-1로 승리하며 5승3패, 승점 16점으로 1위에 올랐다. 강동윤 9단의 대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판에서 한승주 9단, 강승민 8단, 진시영 9단이 모두 150수 내의 승부로 일본 선수들을 압도한 내용. 일본기원은 개막 7연패를 이어갔다.

▲ 일본팀의 주장은 천원 타이틀을 보유한 세키 고타로 9단(가운데. 4전 4패)이 아니라 후쿠오카 고타로 4단이라는 말이 나왔다.
.jpg)
▲ 앳된 용모의 입단 때 사진이 실려 있는 일본기원 홈페이지의 프로필. 일본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05년 12월 22일 도쿄 출생, 2019년 14세에 입단했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다. 통산 성적은 95승45패(67.8%), 지난해는 31승17패(64.5%). 올해 들어와선 왕좌전 예선을 지고 신인왕전 본선을 이겨 1승1패.
2022-2023 KB리그는 다가오는 수요일부터 10주차의 일정을 개시한다. 난가리그에 이어 수담리그팀들이 반환점을 도는 주간. 대진은 정관장천녹-울산고려아연(3월 1일), 바둑메카의정부-원익(2일), 일본기원-수려한합천(3일), 컴투스타이젬-정관장천녹(4일), 포스코케미칼-원익(5일).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한국물가정보는 반환점의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획득하며 5위에서 1위로 순위가 점프했다.

▲ 전반기 7승4패로 다승 3위에 오른 2지명 한승주 9단.

▲ 4승3패로 전반기를 마감한 3지명 강승민 8단.

▲ 이번 시즌 첫 출전에서 일본의 주장 세키 고타로 9단을 꺾은 진시영 9단.

▲ 에이스결정전 전문팀이라는 오명(?)을 벗고 두 경기 연속 대승을 거둔 한국물가정보. 다음 경기인 3월 11일까지 긴 휴식에 들어간다.

▲ 처음으로 에이스결정전이 열리지 않은 한 주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