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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수까지 완벽' 김수장, "연구요(?) 됐을 리가 없죠"

등록일 2023.10.09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8R 1G
KH에너지, 칠곡황금물류에 2-1 승리
안관욱, 리그 최초 100경기 연속 출전 기록


추석 명절 전 통합 라운드로 전반기를 마친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후반 라운드의 문을 열었다. 참가 8개팀이 연승이냐, 설욕이냐를 놓고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치는 무대.

이제부터의 한 경기 한 경기는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과 직결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느끼는 긴장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 주에는 두 라운드를 진행하는 가운데 8라운드 대진은 칠곡황금물류-KH에너지(9일), 의정부행복특별시(10일), 용인퓨리움-의성마늘(11일), 고양시-예스문경(12일).

▲ 전혀 다른 대진으로 붙은 후반기 대결에서 KH에너지가 칠곡황금물류에 당한 전반기 패배를 2-1로 돌려줬다.


그 첫 경기서부터 설욕전이 펼쳐졌다. 9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8라운드 1경기에서 2위 KH에너지가 4위 칠곡황금물류를 2-1로 눌렀다. 전반기에는 상대 주장 이상훈 9단이 지각패하는 행운을 업고도 1-2로 패했던 KH에너지였다.

먼저 2지명 안관욱 9단이 김기헌 8단을 상대로 선제점을 가져왔다. 안관욱 9단에게는 정규리그 통산 100번째 대국이었고 100경기 연속 출전이었다. 100번째 출전은 레전드리그 사상 최초. 안관욱 9단은 2016년 원년 대회부터 한 경기도 빠지지 않았다.

▲ 상대전적 8승8패에서 안관욱 9단(오른쪽)이 김기헌 7단을 꺾었다. "김기헌 사범한테 워낙 많이 지고 있어서 이번엔 길게, 튼튼하게 가보자는 전략으로 나갔다"는 국후 소감.


1지명 김수장 9단은 5연승과 더불어 6승1패를 기록 중인 상대 2지명 윤현석 9단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15년 만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것이 KH에너지의 승리를 결정했다.

국후 인터뷰에서 "100번째 대국인 줄 알고 있었다"는 안관욱 9단의 통산 전적은 50승50패. 이번 시즌은 4승4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김일환 9단과 김종수 9단도 이번 라운드에서 100번째 대국에 나선다.

▲ 20년 만에 재회한 21살 차의 두 기사. 이상훈 9단(오른쪽)을 상대로 초반과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길 기회가 있었던 장수영 9단의 아쉬움이 컸다. 상대전적 3승3패.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10일 의정부행복특별시와 스타영천이 8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개별 대진은 차민수-김동면(2:4), 김동엽-김종수(5:7), 유창혁-서봉수(46:30,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반기엔 스타영천이 2-1로 이긴 바 있으며, 같은 대국자 간 리턴 매치는 없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70수까지 완벽했다"는 중계석의 얘기에 "연구가 되어 있을 리가 없죠. 그냥 기보 본 것을 이리저리 조합해서 둔 겁니다"라는 김수장 9단(왼쪽)이다.


▲ 제한시간 각 30분, 초읽기 40초 5회.


▲ 팀 순위


▲ 선두 예스문경을 따라잡아야 하는 KH에너지로선 귀중하고도 기쁨 가득한 승리였다.


▲ '반상의 구도자' 6승2패의 김수장 9단


▲ '우보천리' 4승4패의 안관욱 9단


▲ '장비' 장수영 9단은 3지명으로 2승3패.


▲ 두 번째 시즌인 이상훈 9단은 5승3패.


▲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윤현석 9단은 6승2패.


▲ 칠곡황금물류는 김기헌 7단의 1승6패가 아쉽다. 지난 시즌은 6승7패.


▲ 김성래 감독과 안관욱 9단은 입단 전 같은 보험회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오랜 절친이다.


▲ 정수현 칠곡황금물류 감독(왼쪽 두 번째)이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반대편으로 건너 와 축하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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