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계 미래의 별은 박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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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대국은 박상진 3단이 줄곧 앞서 나갔으나 종반 무렵, 박상진 3단이 큰 실수를 범하면서 하변 흑돌 몇 점이 백의 수중에 떨어져서 순식간에 형세가 뒤집어졌다. 박하민 5단은 박상진 3단에게 3전 전승으로 특별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은 현재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목진석 9단과 익명의 개인 후원으로 2015년에 창설한 대회. 올해에는 대회 방식을 변경해서 1차 대회는 64강 스위스리그 6라운드로, 2차 대회는 64강 토너먼트로 진행했다.
박상진 3단은 1차 대회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한 데 이어, 2차 대회에서도 결승까지 진출해서 왕중왕전 없는 무결점 우승을 노렸었으나, 박하민 5단에게 패해 결국 왕중왕전에서 재대결하게 됐다. 한편 박하민 5단은 1차 대회에서 5승 1패로 2위에 오른데 이어, 2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왕중왕전에서 다시 박상진 3단에게 이기며 최종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5년에 입단한 박하민 5단은 한달 전 크라운해태배 우승으로 4단에서 5단으로 특별 승단한 데 이어, 또 다시 6단으로 승단했다. 2019년 현재 전적은 22승 2패, 승률 91.7%로 다승, 승률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정상급 신예기사들이 너무 많아 순위를 매길 수 없을 정도인 중국에 비해, 박정환, 신진서 이외에 확실하게 눈에 띄는 정상급 신예기사가 많지 않은 한국 프로 바둑계에 단비 같은 스타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 날 대회에는 프로기사와 바둑팬의 만남이 있는 바둑팬 초청 특별 다면기 이벤트가 있었다. 미리 신청해서 선정된 아마추어 바둑팬 30명과 9명의 프로기사 (목전석, 안종영, 홍민표, 박정상, 최정, 신민준, 김명훈, 설현준, 허서현)가 다면기를 했고, 다면기 대국이 끝난 후 공개 해설회와 시상식까지 바둑팬과 함께 하는 뜻깊은 이벤트였다.
미래의 별 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한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왕중왕전의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 박하민 5단은 "평소 박상진 3단이 까다롭다고 생각해서 2차 대회 결승전과 왕중왕전에서 연승하리라고 예상 못했는데, 다 이겨 기쁘다"는 우승 소감과 함께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신예최강전을 졸업하는 데 앞으로 다른 대회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바둑팬 30명과 프로기사 9명의 초청 지도다면기 전경
▲ 지도다면기 이후에 대회를 후원한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이 공개해설을 했다